대구은행지부, “당당한 요구로 정당한 개선”
대구은행지부, “당당한 요구로 정당한 개선”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1.29 14:53
  • 수정 2024.01.2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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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대구은행지부, 29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열어
백지노 위원장, “화합을 화두로 조직 통합 기반 마련할 것”
29일 오전 금융노조 대구은행지부가 제56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대구은행지부(위원장 백지노)가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56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제22·23대 노동조합 위원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대구은행지부는 “당당한 요구와 정당한 개선으로 시대에 부합하는 노동조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임사에 나선 대구은행지부 22대 김정원 위원장은 “돌이켜보면 처음 저에게 주어진 상황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 막막함이었으나, 지난 6년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 돌아가서도 배워온 노동의 가치와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대구은행과 대구은행노동조합을 더 크게 발전시킬 각오와 능력 있는 백지노 집행부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백지노 대구은행지부 23대 신임 위원장은 “힘들어 하는 우리 직장 동료에게 따뜻한 위로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며, 동료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다짐한다”며 “혹시 단 한 순간이라도 직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정이 있을 경우 경영진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당당하게 요구하고 정당하게 개선하면서 시대에 부합하는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백 마디 말보다 행동과 결과로 하나 하나 입증해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지노 위원장은 “23대 집행부의 목표를 화합으로 정해 향후 3년 동안 대구은행 조직 구성원을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며 “경영진들은 조직과 직원들이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노사관계는 출범 초기 첫 단추를 어떻게 끼냐가 중요하다. 경영진은 신입 집행부와의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회사는 주가연계증권과 관련 과도한 징계로 직원 사기가 꺾이게 하지 말고, 금융노조도 여야 정치권을 통한 탄원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은 정부의 은행 악마화 등으로 금융노동자들에게 혹독한 시간이었으나, 금융노동자들은 굴하지 않았다”며 “특히 지방은행노동자들과 금융노조가 힘을 모아 26년 만에 중소기업의무대출비율을 일원화했다”고 전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올해도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과 금융탄압이 계속될 것이고, 총선이 범여권의 과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노동탄압은 더 심해질 것”이지만 “금융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으로 반노동 시대를 깨나가고, 올해 산별단체협약 개정 투쟁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이니 투쟁에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연대 격려사에 나선 김형래 DGB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노동조합 위원장은 “대전환 시대에 노동조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단결과 연대가 중요하고, 하이투자증권노동조합도 대구은행노동조합과 함께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황병우 대구은행 은행장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 환경과 불안한 금융환경에도 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1위를 달성하고, 당기 순익 3,700억 원을 달성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 취약계층, 중소기업, 서민들을 열심히 지원하면서도 성과냈다는 것은 우리의 역량이고 여기 계신 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축사를 전했다.

아울러 “은행 발전을 위해 건전한 노사 문화에 부응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올해도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을 예상된다. 최초에서 최고로 새로운 도전을 고객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노사가 함께 도약 방안을 모색하고 힘을 합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자”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