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지부, “살맛나는 일터, 좋은 직장 만들 것”
신한은행지부, “살맛나는 일터, 좋은 직장 만들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2.01 16:17
  • 수정 2024.02.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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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 1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열어
김진홍 위원장, “직원 보호를 올해 노사 중요 의제로 삼을 것”
1일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가 제65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위원장 김진홍)가 1일 오전 용인 신한은행블루캠퍼스에서 제65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신한은행지부는 “고질적 인력 부족 문제에 노사가 진정성 있게 고민하자”며 ‘살맛나는 일터’를 강조했다.

이날 김진홍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해는 매우 의미 있는 해였다. 대의원대회에서 나온 여러분들의 솔직한 의견을 노동조합의 중요 정책으로 두고 방향성을 놓치지 않았다”며 “이로 지난 연말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대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정부정책 상품 출시 때마다 나오는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노사가 진정성 있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최근 정부 대출 상품 등으로 업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자리 잡아야 할 스마트 근무와 근무시간 단축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업무연수도, 휴가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여유 인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며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선심성 정책, 홍콩H지수 ELS 문제 등에 대한 직원 보호를 올해 노사 중요 의제로 삼고 가겠다. 올해도 좋은 직장, 살맛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김동명 위원장은 “저성장, 인구소멸, 기후위기, 급격한 산업전환의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는 노골적 관치금융으로 정부 정책 실패 책임을 금융노동자들에게 돌리려 한다”며 “특히 ELS사태는 단기 성과에 매몰된 경영, 금융노동자를 성과로만 측정하는 KPI, 금융당국의 예방시스템 부재로 일어난 참사이나 금융노동자들에게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사 또는 노정 TF 구성으로 구체적 해법 만들기를 촉구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한국노총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미래와 노동자·서민의 삶을 결정하는 4월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관치금융에 시달리는 금융노동자들에게 총선은 중요한 정치적 행위이고, 조직적으로 단결해 총선에 임한다면 금융노동자들의 권리를 반드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신한은행지부는 2023년 임단협을 통해 우리사주 강제 매입 제도 개선, RS직 일반직 재채용 기회와 워라밸 지원 확대 등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했다”며 “숙원들이 해결된 것은 집행부의 헌신뿐 아니라 대의원들이 신뢰를 보내줬기 때문”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는 금융노동자들에게 가혹한 시간이었다. 노동조합 탄압과 금융에 대한 몰이해와 친자본 정체를 드러낸 윤석열 정부의 금융 탄압은 올해도 계획 될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노조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 올해 산별단체협약 개정 투쟁도 신한은행지부와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는 힘든 한 해였다. 쉽지 않은 영업 환경 속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 중심을 실천하고 헌신한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 은행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엄중하다”고 밝혔다.

또 “이럴 때 일수록 노사 협력과 화합이 중요하며, 존중과 배려로 노사관계가 더 공고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원 행복이 기업 경쟁력인 만큼 신한인의 일상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