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 위에 선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좀 더 가까이
연극 무대 위에 선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좀 더 가까이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2.16 19:09
  • 수정 2024.02.17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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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45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열어
조재완 위원장, “조합원들과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한 해 만들 것”
조재완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제45년차 정기대대’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조재완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제45년차 정기대대’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가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제45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노동조합 간부들이 소극장 연극 무대 위에 섰다는 것만으로 신선했다. 조금은 좁았지만, 가까이서 대의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이날 신용보증기금지부는 “진지함과 새로움의 조화 속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대의원대회로 조합원 인식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해나가고자 마련했다”며 이번 대의원대회를 본점이 있는 대구가 아닌 서울의 극장에서 연 이유를 설명했다. 1부 대의원대회가 끝나고 2부는 문화 행사로 연극을 단체 관람했다.

조재완 신용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은 “조직문화도 유연화하고 젊은 조합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신용보증기금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시도를 했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반노동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과 대내외 불안한 환경 속에서 숱한 어려움을 헤치며 여기까지 왔으나, 노력과 헌신에 못 미치는 보상과 대우, 부당한 지침만 있었을 뿐”이라며 “노동조합의 자주성을 침해하며 정부는 노동개혁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도 탄압은 거셀 것 같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단체교섭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해 공공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을 일터를 만들고, 그게 곧 국가 발전과 미래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 전했다.

조재완 위원장은 “지난해 보람있는 신보, 보상 있는 신보를 위해 수많은 성과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설득과 협업으로 가장 중요한 보상과 승진TO 확대, 직무만족도 증진, 건강권 확대 등 직원이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끈질기게 투쟁해 조합원들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문화행사를 앞두고 한 대의원은 이번 신용보증기금지부의 색다른 시도에 대해 “문화 행사와 결합한 기획이 기대됐고, 연극을 보고나면 옆에 있는 대의원들과 더욱 소통이 잘 될 것 같다”며 “물론 서울에 연고가 없어 멀긴 했지만, 때론 내외빈과 긴 축사 없이 부드러운 분위기가 필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제45년차 정기대대’가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제45년차 정기대대’가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제45년차 정기대대’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금융노조 신용보증기금지부 제45년차 정기대대’에 참가한 대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