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지부, “모두가 납득할 만한 보상, 끝까지 투쟁할 것”
JB우리캐피탈지부, “모두가 납득할 만한 보상, 끝까지 투쟁할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2.20 15:17
  • 수정 2024.02.2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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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노조 JB우리캐피탈지부 제6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윤성일 위원장, “노동자가 단결하면 절대 패해하지 않는다”
20일 금융노조 JB우리캐피탈지부가 제6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JB우리캐피탈지부(위원장 윤성일)가 20일 오전 정읍 JB금융그룹연수원에서 제6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JB우리캐피탈지부는 지연되고 있는 2023년 임단협 교섭 마무리를 위한 투쟁을 강조했다.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JB우리캐피탈지부는 서울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15일째(20일 기준) 진행 중이다.

윤성일 JB우리캐피탈지부 위원장은 “성실하게 교섭하며 서로 존중하고 대화한다면 풀지 못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노동조합을 운영해왔다”면서 “그러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나 싶다. 매년 노사가 대립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성과 보상은 당연한 요구 사항이며 임금인상률은 동종업계 평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이야기했으나, 사측은 노동조합을 길 위에서 투쟁하게 내모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지주사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우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지만, 캐피탈은 은행을 넘을 수 없다는 데 분노가 치민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조합원들이 선출해주시면서 권익 증진과 처우 개선을 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책임을 다할 것이고, 모두가 납득하지 못하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투쟁을 승리로 보고할 것”이라며 “우리 노동자가 단결하면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고 대회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격려사에 나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금까지 발전하고 성장해온 데에 정당한 보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감독 당국의 압박과 대손 적립의 상황을 모르는 바 아니나, 사측만 고민하고 있는 게 문제이고 노동조합과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합당한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교섭이 계속 교착상태에 빠져 있을 시 대각선 교섭과 투쟁에 본조가 나설 것”이라 사측에 경고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금융노동자들은 험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노동조합을 부패 비리 집단으로 몰아세웠고, 금융산업의 적절한 규제와 리스크 관리는 내팽겨치고 관치금융과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PF 부실 책임을 금융노동자들에게만 전가하고, 노고에 대한 보상인 성과급 지급을 하지 말라며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관치금융을, 포퓰리즘 정책을 더욱 밀어붙일 것이지만 금융노조는 반노동, 반금융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호 JB노동조합협의회 의장(전북은행지부 위원장)은 “연대와 단결을 넘어 함께하자”며 “JB금융그룹 발전을 위해 JB노동조합협의회 소속 3사(광주은행·전북은행·JB우리캐피탈) 노조가 열심히 달려왔다. 또 우리사주 취득 지원과 복지 향상 등으로 하나 되는 기틀을 만들었다”고 격려사를 열었다.

이어 “안타깝게도 3개 노동조합은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목표에도 묵묵히 일하고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주들과 임원들에게만 관대하고 직원들에게는 왜 이렇게 박한지 화가 치민다”며 “JB노동조합협의회가 공동 대응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박춘원 대표이사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 자금시장 경색,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은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각자 맡은 바 임무를 다한 결과고, 상호존중과 신뢰로 소통한 노동조합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 되고 공통 목표로 함께 나가는 상생협력 동반자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존중과 배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