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지부, “한국경제 버팀목 산업은행 지키는 자랑스러운 우리”
한국산업은행지부, “한국경제 버팀목 산업은행 지키는 자랑스러운 우리”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2.23 17:43
  • 수정 2024.02.2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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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제49년차 정기대대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김현준 위원장, “올해 대외 투쟁으로 더욱 강하고 더욱 당당해지자”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 제49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금융노조 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 제49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49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한국산업은행지부는 600일을 넘어선 산업은행 이전 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을 다짐하고 노동자가 산업은행을 지키자고 강조했다.

김현준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50년 전 오늘 우리 지부 초대 위원장이셨던 김재용 위원장님은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자리에서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국책금융기관의 노동조합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며 “50주년을 맞는 현재에도 산업은행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를 명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대회사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를 떠올리면 오직 ‘투쟁’이란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의 불법적 산업은행 이전 시도와 각종 노동개악과 탄압에 맞서 총력 투쟁했다”며 “크고 작은 집회를 계속 해오고, 국회의원 간담회를 했으며, 토론회를 통해 산업은행 이전 시 10년간 국가 손실 15조 원 이상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김현준 위원장은 “올해도 정부와 여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외 투쟁’이 올해 노동조합의 키워드”라며 “총선 국면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인을 만들어 우리의 삶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투쟁뿐 아니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올해도 산업은행 직원들의 인사 제도 개선, 노동조건 개선을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현준 위원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역사를 되돌아보니 ‘우리는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한국산업은행을 지키는 자랑스런 노동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욱 강해지고, 더욱 단단해지고, 더욱 당당해지자. 그리고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김현준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 제49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김현준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 제49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취임 후 1년 동안 부산 이전 저지를 위해 투쟁한 김현준 위원장, 정청 수석부위원장, 간부들의 수고가 많았다. 600일 넘게 싸워온 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격려사를 시작했다.

또 “산업은행 이전 문제는 산업은행 노동자들의 삶, 산업은행 조직을 파괴하고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서로 보이지 않는 벽들이 생기고, 많은 직원들이 떠나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한 국민들의 심판으로 대통령이 부산 이전 등 잘못된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전면 재검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윤석열 정부는 신관치금융과 포퓰리즘 정책으로 금융산업을 망가뜨리고 있으며, ILO의 공공기관 단체교섭권 보장 권고에도 노동기본권을 보장하지 않으며 반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금융노조는 반노동시대를 깨우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금융공공성을 사수하겠다.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저지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산업은행 이전 저지와 자존심을 지키는 투쟁을 해온 산업은행지부에 단결과 연대의 인사와 감사를 전한다”며 “산업은행 노동자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에 상처를 남긴 행위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가오는 4월 총선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전환할 계기점이다. 금융노조와 산업은행지부와 총선 투쟁을 함께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더 큰 어려움과 아픔을 겪을 수도 있지만, 한국노총은 항상 연대하고 함께 싸우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제49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산업은행지부의 지방 이전 저지 투쟁에 힘을 북돋는 노동조합 선배 위원장들의 축사, 여러 정당의 당대표 및 국회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