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지부, “자긍심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한국부동산원지부, “자긍심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2.26 16:01
  • 수정 2024.02.2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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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노조 한국부동산원지부 제54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양홍석 위원장, “소통으로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
26일 금융노조 한국부동산원지부가 제54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한국부동산원지부(위원장 양홍석)가 26일 오전 대구 한국부동산원 본점 강당에서 제54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지부는 “좌고우면 않고 조합원만 바라보며,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홍석 한국부동산원지부 위원장은 “22대 집행부가 가장 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부동산원의 독립성을 지켜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것, 50여 년간 지켜온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만들어가야 할 과제이기에 노동조합은 처음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통해 한국부동산원의 성장과 성과를 고루 나눌 수 있도록 긴밀히 대응하겠다”면서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노동조건을 개악하는 정부의 시도는 단결과 연대를 통한 투쟁으로 막아내고, 주4일제 쟁취와 공운법 개정으로 개별 기업을 넘어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연대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실된 소통으로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민주적이고 튼튼한 조직이라 믿는다. 작은 문제라도 공론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사익보다 조직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조합원들의 헌신과 단결로 앞으로의 위기도 극복하고, 노동조합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조합원만 바라보겠다”고 전했다.

격려사에 나선 김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금융악마화와 노동탄압으로 노동자를 괴롭히고 있으며, 금융산업을 정치화하고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또 노동조합 망신주기에만 혈안이 돼 상생의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있고,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공공기관을 줄 세워 공공기관 노동자의 삶도 녹록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금융노조는 ‘반노동 시대를 깨울 선봉산별 최강금노’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관치금융을 저지하고 금융공공성을 사수할 것이고, 지난해 ILO의 단체교섭 권고를 얻어낸 투쟁과 같이 공공기관 노동자 탄압에 맞서겠다. 한국부동산원지부의 지지와 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지난해 공공기관 혁신과 부동산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위기를 기회를 바꾸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사가 노력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도출했다”고 축사를 건넸다.

또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맡은 직무를 충실히 다한 직원들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혁신, 부동산 공시 통계 신뢰성 강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54년 동안 노사가 함께 소통으로 극복한 전통을 이어 받아 다같이 노력하자. 노사가 영원한 동반자이자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되새기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