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지부, “단결과 연대로 더 강한 지방은행될 것”
광주은행지부, “단결과 연대로 더 강한 지방은행될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2.27 17:48
  • 수정 2024.02.27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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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주은행지부 제48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박만 위원장, “지주사 경영 간섭에 대해서는 강력 투쟁”
27일 금융노조 광주은행지부가 제48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광주은행지부(위원장 박만)가 2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은행 본점 상생마루에서 제48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광주은행지부는 “단결과 연대로 더 강한 지방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만 광주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해는 노동계에게 최악의 해였다. 노동을 개혁의 대상으로 보고 윤석열 정부는 주69시간으로 노동시간 개악을 시도하고, 노동조합 회계 공시 및 타임오프제 등을 이슈화해 노동계 전체를 비리집단처럼 여론 몰이했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금융기관을 기재부 2중대로 생각하는지, 금융기관을 협박하고 관치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 경영진이 정부의 반노동 기조에 편승하는 모습으로 노동자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도 윤석열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만 위원장은 “그럼에도 우리는 버티고 승리할 것”이라며 “전 조합원은 단결과 끈끈한 연대로 더 강한 지방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20대 집행부는 2년차 포커스를 보편적 복지 확대, 채용과 인사 정책 적극 개입, 영업 지원을 중점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점 과제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업계 평균 수준으로 복지 증진, 적정 인력 산출을 통한 신규 인력 채용, 광주광역시금고 재유치,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노동조합과 연대해 퇴직연금 유치 및 거래 활성화 등”이라 설명했다.

박만 위원장은 “이 모든 전략은 광주은행 노사의 자율적 의사결정에 기초하는 것으로 지주사의 경영 간섭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쟁으로 박살내겠다”며 “최근 3주간 임단협 투쟁을 하며 들은 단결투쟁가의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라는 가사처럼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단결과 연대 투쟁이 있다면 결국 노동자가 승리할 것“이라 전했다.

격려사에 나선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을 ‘은행 갑질’, ‘종노릇’ 등의 말로 은행 탓으로 돌렸다. 금융당국은 적절한 규제와 리스크 관리라는 본연의 역할은 내팽겨치고 관치금융과 포퓰리즘 정책만 남발하고 있다”며 “그 정책 실패의 대가와 책임은 금융회사와 금융노동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금융노조는 지방은행노동조합들과 협업해 지방은행 생존권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도 한국은행 C2 자금 배정 방식 개선, 공공기관의 지방은행 거래 우대 등 숙원 사업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부는 관치금융과 포퓰리즘 정책을 더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금융노조는 반노동 시대를 깨울 선봉산별 최강금노라는 기치 아래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광주은행지부도 늘 그랬듯이 4월 총선 투쟁, 올해 산별 임단투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고병일 광주은행 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은행은 창립 이래 온갖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왔다. 근간에는 상호 신뢰와 존중, 소통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튼튼하고 건전한 노사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올해는 시장금리 하락 전환기로 수익성 저하, 부동산PF발 건전성 악화 등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 노사가 함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 지속가능한 광주은행을 만들자.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모두가 행복한 기업 문화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은행지부 제48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지역 노동계,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