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서비스노련 “호텔·콘도업 외국인력 도입 이전 저임금 구조부터 개선해야”
관광서비스노련 “호텔·콘도업 외국인력 도입 이전 저임금 구조부터 개선해야”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4.02.29 19:50
  • 수정 2024.02.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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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노총 관광서비스노련 제54년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전성규 위원장 “정부 입장 변화 없으면 대정부 투쟁”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 제54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29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 제54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29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전성규, 이하 관광서비스노련)이 제54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29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었다. 이날 관광서비스노련은 호텔·콘도업에 외국인력 고용을 허가하기 이전에 관광·서비스노동자들의 저임금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력 허용 업종에 호텔·콘도업을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성규 관광서비스노련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호텔·콘도업 등 관광·서비스 산업은 노동력이 집약된 산업이다. 청소, 기물 세척, 고객 서비스, 시설 관리 등 저임금 노동자들이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고착화된 저임금 구조, 높은 노동 강도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규 위원장은 관광·서비스 산업의 노동환경을 개선하지 않은 채 외국인력을 도입하면 관광·서비스노동자들의 저임금 구조가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젋은 층의 관련 업종에 대한 취업 기피 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고도 했다. 

전성규 위원장은 “외국인력 도입 사업은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저임금 구조 등 개선 없이 진행되는 외국인력 도입 사업은 반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총연맹과 함께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와 조직적 투쟁을 함께 준비하면서 대정부·대국회 교섭력 강화, 노동 중심성 회복에 주력하겠다. 이 모든 과정에 전성규 위원장님과 관광·서비스 동지들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전성규 위원장님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는 관광서비스노련 곁에서 항상 한국노총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 시기에 구조조정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기간에 조합원 수는 2,000여 명 늘었다고 들었다”며 “(관광서비스노련이) 노동조합 없는 사업장과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돌아보며 이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 제54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29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 제54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29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