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지부, “올해 활기찬 조직 생활 위해 최선 다할 것”
제주은행지부, “올해 활기찬 조직 생활 위해 최선 다할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3.06 16:47
  • 수정 2024.03.0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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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노조 제주은행지부 제37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문종일 위원장, “현장 목소리 대변, 제주은행 위기 돌파, 제주 출신 경영진 키우기” 강조
6일 오전 금융노조 제주은행지부가 제37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제주은행지부(위원장 문종일)가 6일 오전 제주 제주은행 본점 강당에서 제37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제주은행지부는 “올해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활기찬 조직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문종일 제주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해 힘든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고군분투 해주신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은 소통부재, 일방통행 정책으로 노동자의 봄은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최악의 제주 경기 침체로 최고 연체율과 최악의 실적과 성적표를 받은 상황에서, 누구보다 현장에서 뼈를 깎는 고통 속의 직원 여러분들에게 보상을 못한 점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죄송하다”며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13대 집행부는 투쟁 각오를 다지며 어려움을 해결하고 활기찬 조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문종일 위원장은 △현장 목소리 대변 △제주은행 위기 돌파 △제주 출신 경영진 키우기 등을 강조했다. 문종일 위원장은 “직원들은 소수 인원으로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워라밸을 잊은 지 오래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지난해 성장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경영의 한 축으로 노동조합 역할을 강화할 것이고, 지역은행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직원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자행 출신 경영진이 나올 수 있도록 역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축사에서 “지방은행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민들을 위해 최선 다하는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2023년 보충교섭 합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제주은행답게 노사 모두 합의점을 차기 위해 노력한 것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윤석열 정권은 금융 악마화와 노동탄압으로 금융노동자를 괴롭혔다. 금융산업을 정치화하고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했다”면서 “그럼에도 금융노조는 지방은행과 협업해 노동자 생존권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올해도 한국은행 C2 배정방식 개선, 공공기관의 지방은행 거래 우대 등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4월 총선을 전후로 금융당국은 포퓰리즘 정책과 관치금융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면서도 “금융노조는 ‘반노동 시대를 깨울 선봉산별 최강금노’라는 기치로 4월 총선에서 반노동 반금융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올해 산별 임단투를 힘 있게 전개해나가겠다. 제주은행지부의 연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사회는 저성장 국명 장기화, 인구소멸과 기후위기, 급격한 산업전환으로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노동자 서민의 삶이 벼랑 끝에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노골적 관치금융으로 금융노동자를 고립시키고, 지역경제 기반인 지역은행에 직접 충격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일치단결해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가오는 4월 총선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점이다.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노동의 정당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단결해 총선에 임한다면 반드시 국회에서 금융노동자의 몫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고, 한국노총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우혁 제주은행 은행장은 “오늘 대의원대회는 당면한 과제를 논의하고 결속 및 화합을 다지는 자리이며, 노사 상호 신뢰 구축과 이해를 넓히는 자리로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위기를 기회로 도약하는 제주은행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쉼 없이 달려왔다. 올해도 기본에 충실하고 흔들림 없는 은행을 만들겠고, 그 기반은 노사 화합”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