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창립 78주년··· “전환기 개척 노동운동의 길 갈 것”
한국노총 창립 78주년··· “전환기 개척 노동운동의 길 갈 것”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4.03.07 15:06
  • 수정 2024.03.0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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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7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7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한국노총의 창립 78주년을 맞아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였다.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자리인 만큼 ‘차별 없는 일터, 함께하는 일터, 더 좋은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건 한국노총의 총선 정책 요구안을 실현하기 위해 각 정당은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은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회관 13층에서 ‘창립 7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은 1946년 3월 10일 결성된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 결성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복합위기 시대를 개척하는 노동운동의 길을 제시하고, 친노동자 후보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반노동자 후보에 대한 철저한 심판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올해를 복합위기 시대로 규정하고 전환기를 개척하는 노동운동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는 결정을 내렸고 투쟁과 대화의 병행 노선을 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노총과 노동운동의 지속을 위해서도 전환기를 개척하고 정책적 대안을 현실화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7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7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아울러 총선에서 한국노총의 원칙은 “친노동 공약과 친노동자 후보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반노동자 후보에 대해서는 철저한 심판을 하는 것”이라고 김동명 위원장은 강조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수많은 도전과 좌절, 영광과 패배의 순간을 78년의 역사에 굵은 나이테로 새기며 지금까지 전진해 왔다”며 “승리의 역사를 계승하고 혁신의 의지로 복합위기 시대, 전환기를 개척해 나가는 노동운동의 길을 당당히 가겠다”고 말했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우리 노사관계에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놓여있지만,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정이 함께 소통하고 논의한다면 많은 현안도 순리에 맞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미래 세대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노사정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그 시작은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저성장, 고물가 등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활력을 주고 더 좋은 일자리, 더 좋은 노동조건을 위해 노사정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노사정이 이 과제를 풀어가는 방법과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상생과 연대, 노동시장이라는 공동의 목적의식을 갖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갖는다면 분명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의 핵심 주체”라며 “한국노총이 조직노동자뿐만 아니라 미조직 취약 노동자까지 대표해서 국가위기와 경제위기, 노동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각 정당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형동 국민의힘 비서실장,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황태연 소나무당 당 대표 권한 대행 등이 한국노총과 함께하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