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지부, “변화와 혁신으로 조합원 중심 KB 만들겠다”
KB국민은행지부, “변화와 혁신으로 조합원 중심 KB 만들겠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3.08 20:07
  • 수정 2024.03.08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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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통합 제20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
김정 위원장, “외부로부터 완충재, 우리 목소리를 크게 이야기하는 증폭기 역할할 것”
8일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20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8일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20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김정)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관 대강당에서 20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KB국민은행지부는 “기본을 지키며 미래를 위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통합 7대 집행부 출범한 지 1년 되는 날이다. 1년 전 특정 일부에게만 혜택이 가지 않고, 다수의 선택이 소수의 피해가 되지 않도록 고민하겠다고 했다. 사사로운 이익보다 조합원을 위한 선택을 우선시하겠다고 했다”면서 “많은 분들 앞에서 다짐과 약속하며 최선을 다했으나, 앞으로 더 모든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는 노동조합 하기 참 어려웠다. 정권은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은행을 때렸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조직을 정비하고 과거 해결하지 못한 묵은 숙제를 해결했다”며 “노동조합 활동비를 카드 사용으로 제한해 현금 지급을 없앴고, 간부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단체협약, 취업규칙 등 각종 규칙과 제도에 대해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복지 확대를 통한 가처분소득 확대, 육아 조건부 재채용 퇴직제도, 해고자 복직을 위한 은행과 협상 등 현장을 우선시하고 현장의 일하는 어려움을 개선하려 했다”며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올해도 암울한 시간이 예상되나, 노동조합은 정권과 금융당국의 외부 압력에 완충재 역할을 하고, 외부에 크게 이야기할 수 있는 증폭기 역할을 하겠다”며 “처음 가졌던 마음처럼 조합원들을 위한 선택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은 은행도 노동조합도 미래의 급격한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며 스스로가 변하는 게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변화와 혁신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노동환경 및 복지 개선, 임금 쟁취 등 기본을 지키며 미래를 위한 변화를 추진해 조합원 중심의 KB국민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축사에 나서 “금융노동자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를 편 가르고 부패 비리 집단으로 몰아세우며, 적절한 규제와 리스크 관리를 방기한 채 관치금융과 포퓰리즘 정책을 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4월 총선 국면에서 금융당국은 관치금융과 포퓰리즘 정책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당한 보상을 쟁취하고 금융공공성을 사수하며 관치금융을 저지해 반노동 반금융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 함께 금융노조로 일치단결하자”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지금 한국사회는 저성장 국면 장기화, 인구소멸과 기후위기, 급격한 산업전환으로 인한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최악의 저성장과 고물가로 노동자 서민의 삶이 벼랑 끝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금융노동자를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정책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을 지키기 위해 조합원들이 단결해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노총 역시 금융노조 투쟁의 길에 함께 하겠다”며 “오는 4월 총선에서는 제1노총으로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차기 국회에서 노동 몫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이재근 KB국민은행 은행장은 “노사 협력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KB국민은행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노사 모두 한마음 한뜻이라 믿고 있으며, 노사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서로 양보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를 만들자”고 전했다.

덧붙여 “당국의 규제와 고객의 니즈 변화, 최근 지속되는 ELS 사태 등으로 다른 해와 달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대응하자. 노사가 함께 고민해 추진해나간다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전한다. 지난 1년처럼 때로는 공감하고 타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가자”고 이야기했다.

이날 KB국민은행지부의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현장에서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전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