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위원장에 김광석 사무처장 직무대행 당선
택배노조 위원장에 김광석 사무처장 직무대행 당선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4.03.11 16:10
  • 수정 2024.03.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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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위원장 당선인 “택배노동자 과로사 합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 무력화 막을 것”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 당선인 ⓒ 전국택배노동조합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 당선인 ⓒ 전국택배노동조합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2대 위원장으로 김광석 택배노조 사무처장 직무대행이 당선됐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2대 위원장 선거에는 김광석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선거에는 재적 조합원 5,765명의 84%(4,840명)가 참여했고 김광석 후보는 79.9%(3,849명)의 득표율로 2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3년이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 당선인은 <참여와혁신>에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무력화하는 움직임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석 당선인은 ”(2021년) 사회적 합의 당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은 택배사업자로 인증받지 않아 사회적 합의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다른 택배사들이 쿠팡 특혜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합의 내용을 피하려는 고민도 있다고 본다. 사회적 합의가 무력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광석 당선인은 “택배노동자들이 작업하는 현장 터미널은 휴게 공간이 부족하고 비 오면 비 맞으며, 또 땡볕에서 물건을 날라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청 택배사들과 교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법 2·3조 개정, 원청 CJ대한통운의 노조법상 사용자성 인정 관련 판결 등을 기다리지만 않고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택배노동자 처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석 당선인은 2012년부터 택배노동자로 일했다. 2017년 택배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 운동에 뛰어들었고 당시 택배연대노조(현 택배노조) 산하에 CJ경주지회를 창립했다. 이후 2020년 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 지부장, 2022년 9월부터 택배노조 사무처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에 진행된 택배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2기 임원 선거에서 수석부위원장에는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 사무처장에는 서준원 택배노조 조직국장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