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지부, “탄압과 위기에 맞서 투쟁하고 전진하겠다”
신한카드지부, “탄압과 위기에 맞서 투쟁하고 전진하겠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3.13 16:36
  • 수정 2024.03.1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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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 2024년 정기대대 개최
김준영 지부장,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또 한 번 승리의 발자취 남길 것”
12일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가 2024년 정기대의원대회 및 확대간부수련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지부장 김준영)가 12일 오전 동양인재개발원에서 2024년 정기대의원대회 및 확대간부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한카드지부는 올해 ‘탄압과 위기에 맞선 투쟁과 전진’을 슬로건으로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영 신한카드지부 지부장은 “정기대의원대회는 지난해를 결산하고 평가해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을 심의하는 가장 중요한 회의체이고, 특히 우리 지부의 정기대의원대회는 150명에 가까운 현장 간부들이 참석해 1박 2일 함께하며 진행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대회사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지부는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혁과 노동탄압에 맞서 모든 노동자들과 연대해 힘차게 싸웠다. 지난해 7월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서는 사무금융노조의 투쟁 대오를 이끌었고 민주노총 모범 조직상을 받기도 했다”면서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의 여러 사업과 투쟁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했다”고 보고했다.

김준영 지부장은 “조달금리 상승, 연체율 증가 등 경영 환경 악화와 정부와 지주사의 단속과 통제 강화로 교섭이 어려웠으나, 투쟁과 피켓 시위 등으로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증진 등 현장의 문제를 일정 수준 해결했다”며 “이는 2,100명 조합원의 하나 된 마음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 정치 일정 등으로 더욱 힘차게 싸워야 한다. 대정부, 대지주 투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1등다운 최고 일터, 최고 대우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며 “올해 사업 계획의 캐치프레이즈는 ‘탄압과 위기에 맞선 투쟁과 전진’”이라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대정부, 대지주 투쟁 적극 전개 △일터 민주주의 확립과 단결 강화 △1등다운 최고 일터, 최고 대우 쟁취 등의 3대 사업 목표를 제시한다”며 “지난 20년 신한카드지부의 역사와 승리의 경험이 증명하는 것처럼 조합원들이 한마음 한뜻로 뭉친다면 우리는 탄압과 위기를 뚫고 또 한 번 승리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올해 사무금융노조 대의원대회를 통해 임단협 핵심 요구 사항으로 임금피크제 폐지, 건강권 담보를 위한 주4일제 실현을 목표로 두고 가고 있다”며 “다만 이런 요구는 한 노동조합만이 해결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함께 힘을 집중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4월 10일 총선으로 모든 것들이 빨려 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노동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계급에 맞는 투표를 해야 한다”며 “정치는 우리의 삶이고, 노동의 가치와 우리의 권리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정종우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신한카드지부와 조합원분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를 잘 준비해 나가시길 기원한다”면서 “올해는 카드 수수료 재산정을 하는 해로 카드노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에도 정권은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려 하며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이라 포장할 것”이라며 “경제를 살려야 자영업자들이 사는데 그럴 자신과 능력이 없으니 화살을 돌리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우 의장은 “카드 산업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정책에 대한 투쟁이 중요하다”며 “사무금융노조와 금융노조를 중심으로 이를 막기 위한 헌법소원, 여론전, 정치세력화 등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준비하고 있고,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신한카드가 일류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은 건강한 노사관계에 있다”며 “노사가 이해관계보다 신한카드라고 하는 공동체를 얼마나 건강하게 세울 것이냐를 생각했기에 지금의 신한카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당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질적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해내며 위기를 돌파했다”며 “이는 위기 속에도 동반자로서 협력한 성숙한 노사관계 덕분이다. 올해도 도전적 경영 환경에서 혁신하고 도전하며 성장과 진화를 해낼 것이고, 늘 그랬듯 도전과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사가 견고하게 신뢰하고 협력하자”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