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통노련, 건설노동자 조직화 나선다
섬유·유통노련, 건설노동자 조직화 나선다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4.03.20 19:20
  • 수정 2024.03.2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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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전국섬유·유통·건설노동조합연맹’으로 명칭 변경
오영봉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지난해 6월 28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 반월성홀에서 열린 ‘2023년도 정기전국대의원대회’서 발언하고 있다.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오영봉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지난해 6월 28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 반월성홀에서 열린 ‘2023년도 정기전국대의원대회’서 발언하고 있다. ⓒ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한국노총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섬유·유통노련, 위원장 오영봉)이 건설노동자 조직화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섬유·유통노련 모바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맹 규약 개정안이 찬성률 96.7%로 통과됐다. 투표에는 대의원 91명 전원이 참석했다. 찬성은 88표, 반대는 3표다.

이번 개정안 통과에 따라 섬유·유통노련은 ‘전국섬유·유통·건설노동조합연맹’으로 오는 21일부터 이름을 변경한다. 아울러 미장‧포장‧토목‧건설기계‧플랜트‧레미콘‧타워크레인 등 건설 관련 업종 노동자를 가입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약을 개정했다.

이 같은 규약 개정은 조합원 수 감소를 막고 조직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오영봉 섬유·유통노련 위원장은 이날 “우리 섬유패션은 산업 구조의 변화로 그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유통 조직으로 확대는 하림, 신세계 등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 한계는 이미 예견됐다”며 “한국노총 제1호 산별이라는 전통과 역사의 위기를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영봉 위원장은 “2000년 (전국섬유노동조합연맹이) 섬유·유통노련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24년 만에 섬유와 유통 그리고 건설노동자가 하나가 됐다“며 “다시 한번 동지들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희망과 기대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건설노동자에게 씌워졌던 ‘건폭’의 낙인을 지우기 위해 조합비와 회계 운영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조합 내 노조활동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도록 연맹의 역량을 고스란히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