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투쟁 구속 금속노조 간부 가석방
현대중공업 투쟁 구속 금속노조 간부 가석방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4.03.29 18:00
  • 수정 2024.03.29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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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분할 저지 투쟁으로 구속돼 1년 8개월 만 가석방
ⓒ 금속노조
(사진 가운데) 정연수 금속노조 미조직전략조직국장이 29일 가석방된 뒤 꽃다발을 받았다. ⓒ 금속노조

2019년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 저지 투쟁으로 구속된 정연수 금속노조 미조직전략국장이 수감된 지 1년 8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장창열, 금속노조)은 29일 오전 10시 서울남부교도소 앞에서 정연수 국장 가석방 환영식을 열었다. 

환영식에서 정연수 국장은 “금속노조 동지들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이곳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며 “시간은 20개월이나 흘렀는데 세상은 윤석열에 의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앞으로 윤석열 퇴진 투쟁에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정연수 국장의) 구속 사유였던 당시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은 재벌의 독점과 불법 승계,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를 보였다”며 “올바른 싸움이었지만 문재인 정권(1심)과 윤석열 정권(2·3심)은 정연수 국장, 박근태 전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비판했다. 박근태 전 지부장은 지난 1월 30일 가석방됐다. 

이날 전북 지역 현대자동차 판매 비정규직도 가석방됐다. 금속노조는 “이 노동자는 소속 대리점에서 성과급 지급 등 노사합의를 일방 파기한 회사에 맞서 싸우다 2022년 12월 구속됐다“며 “그는 형 만기 2개월가량을 남기고 감옥을 나섰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원청과 교섭, 기본급 및 4대 보험 적용, 노조법 2·3조 개정 등을 요구하며 1년 넘게 국회 앞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재벌의 불법은 감추고 노동자의 투쟁은 가두는 정권을 상대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금속노조는 서울남부교도소 앞에서 정연수 미조직전략조직국장 가석방 환영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