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집행부 총사퇴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집행부 총사퇴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3.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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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도박문제 연루돼 도덕성 논란
16일 선관위 구성해 보궐선거 치르기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아산공장위원회(의장 김영상) 집행부가 12일자로 총 사퇴했다.

이번 사퇴는 일부 간부들이 도박문제에 연루돼 노동조합으로서의 도덕성 실추와 조합원들의 불신을 야기한 데 따른 것이다. 아산공장위원회에서는 지난 1월 임시대의원대회 이후 일부 간부들이 도박을 벌인 사실이 현장조직의 대자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영상 의장은 3월 12일자 위원회소식지를 통해 “이번 일부 간부들의 도박문제를 계기로 아산공장 현장제조직과 전체 활동가들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기반성과 혁신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며 “2대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결정한 만큼, 더 이상 현장의 혼란이나 분열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집행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아산공장위원회는 오는 16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선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2대집행부의 잔여임기(2009년 9월까지)를 책임질 집행부 선거를 4월 중에 실시하게 된다.

한편, 현대자동차지부는 올해 임단협과 기업지부 해소,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등 굵직한 현안들을 앞두고 있어, 도박문제와 관련된 도덕성 논란과 아산공장위원회 집행부 총사퇴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