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노동부 협의 틀 마련될까
민주노총-노동부 협의 틀 마련될까
  • 성지은 기자
  • 승인 2009.04.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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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기업적 노동정책 VS 근로자 위한 정책
임성규 위원장-이영희 장관 면담서 설전
▲ 13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영희 노동부장관(왼쪽)과 임성규 민주노총 신임위원장(가운데)이 만나 비정규직법안 상정 반대 및 최저임금 개악 중단 등 노동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민주노총은 4월 13일 있었던 이영희 노동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비정규직법안 상정 반대 및 정규직전환특별법 제정, 최저임금 개악 중단, 일자리 및 실업안전망 관련 법개정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임 위원장은 면담에 앞서 공개된 자리에서 “노동부가 노동자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비정규직법을 개악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영희 장관은 이에 대해 “민주노총이 친기업적이라는 비판을 해 서운하다"며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을 하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은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생활안정이 최고의 문제이고, 노동부는 이에 맞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견해차가 있지만 폭넓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노동부의 현재 정책은 오히려 비정규직만 양산시키는 조치”라며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가 있는데 노동부가 최저임금을 낮추려 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과 노동부 간 협의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