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노동부 장관, 셈법도 모르나”
추미애 “노동부 장관, 셈법도 모르나”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04.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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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노련 정기대대 축사서 이영희 장관 맹비난

▲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노총 강당에서 열린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정기대의원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비정규직 사용연장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을 “셈법도 모른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16일 열린 한국노총 화학연맹 정기대의원대회를 축하하러 참석한 추미애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과거에 국민을 나눌 때 군인 빼면 민간인이 남았다. 민간인은 군인을 빼면 되는 셈법인데 노동부 장관은 그러한 셈법도 모른다”며 “정규직을 빼면 비정규직만 남는데 숫자를 물어보면 언제는 500만이라고 했다가 400만이라고 했다가 한다”고 이영희 장관을 맹비난했다.

이어 “군인 빼면 민간인이 남듯이 정규직 빼면 비정규직인데 그걸 모르시니 할 이야기가 없다”며 “근로자의 애환을 바라보는 눈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 장관은 지난 10일 대정부질문에서도 비정규직으로 오래 근무할수록 정규직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며 “법이 비정규직을 보호하지 않으니 판사들이 판례를 통해 할 수 없이 정규직 전환을 해준 것”이라고 이 장관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추 위원장은 대대 참석자들에게도 “비정규직 보호법은 정규직에도 치명적 문제”라며 “비정규직을 보호하지 않으면 정규직 일자리가 불안해진다. 이 문제를 여러분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타협의 산물로 던져 놓으면 시간이 문제일 뿐이지 여러분들의 문제로 돌아온다”고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