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쌍용’으로 자동차산업 개편해야
‘GM대우+쌍용’으로 자동차산업 개편해야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4.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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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방안 토론회서 제기
회사 살리기 아닌 노동자 살리기 지적도

ⓒ 권석정 기자 sjkwon@laborplus.co.kr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차와 쌍용차를 하나의 기업군으로 묶어 자동차산업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이 23일 국민일보 사옥에서 개최한 ‘쌍용자동차 회생방안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한남대 정명기 교수는 “GM대우와 쌍용차를 개별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문제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 두 기업을 재건형 도산절차를 거쳐 자본을 재구성해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GM대우는 소형차에서 쌍용차는 SUV와 디젤엔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개편을 통해) 정부가 추구하는 저탄소 녹생성장 모델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교수는 또 “기간산업으로서 자동차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전제로 한 자동차산업의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대·기아차 그룹 1강체제를 허용한다면 독점에 따른 폐해가 커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사회진보연대 한지원 노동위원은 “자동차(회사) 살리기로 쌍용차 사태를 접근할 경우 공허한 대안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노동자의 생존권과 전 국민적인 고용문제를 중심으로 접근하고 대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의 사회로 금속노조 공계진 정책연구원장,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산업노동정책연구소 이종탁 부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