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올해 12월까지 통합을 완료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로써 지난 2007년 분열됐던 공무원노조가 다시 한 조직으로 뭉치게 됐다.
지난 5월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손영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정헌재), 법원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오병욱) 등 3개 노조는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제5차 통합추진기획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와 같이 합의했다.
이날 3개 노조 위원장들은 ▲ 2009년 10월 이내 조직 대 조직 통합, 12월 이내 통합 공무원노조 임원 선출 ▲ 가칭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명칭 사용 및 통합지도부 선출 후 대의원대회에서 명칭 개정 ▲ 민주노총 가입 등 3개 조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3개 노조는 이날 합의된 3개 조항의 합의사항에 대한 찬반을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올해 10월 이내에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합의사항은 3개 노조의 공식 의결기구의 의결을 거쳐 3개 노조 위원장의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 3개 노조의 통합 합의에 따라 올해 안에 12만 명이 넘는 조합원을 가진 공무원노조가 출범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에 6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5만, 법원공무원노동조합에 1만의 조합원이 각각 가입돼 있다.
한편 통합 공무원노조의 명칭을 놓고 표출됐던 이견도 이날 합의에 따라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또 개별 공무원노조들의 합류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무원 감축, 공무원연금 개혁, 노조 지도부 징계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개별적으로 대응해오던 공무원노조들의 대정부 교섭력이 이번 통합에 따라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후 공무원노사관계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