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들도 단결이 필요하다”
“여성노동자들도 단결이 필요하다”
  • 권석정 기자
  • 승인 2009.05.27 21:59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노총, 남녀고용차별 진단 세미나…여성노동자 조직화 요구
▲ 한국노총은 27일 오후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노동시장 내 차별실태와 노동조합의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한국노총 여성본부는 27일 오후 2시 한국노총 컨벤션홀에서 ‘노동시장내 차별 실태와 노동조합의 정책과제’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남녀고용차별과 노동조합의 역할에 대해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국노총 백헌기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의 임금은 63.4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남녀 임금격차의 관행을 해소하고 여성을 대체노동력으로 보는 편견을 버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여성들의 노동에 대한 요구는 점점 늘어나지만 남성위주의 고용정책은 여전하다”며 “현장에서 목소리를 많이 내주시면 정책을 제안하는데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성별·고용형태별 차별 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의 발제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과 한국적 과제’에 대한 동아대학교 송강직 교수의 발제가 차례로 이어졌다.

송강직 교수는 “남녀 간의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에 대해 법제도는 잘 정비돼있지만 국민의식은 아직 법제도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덧붙여 송 교수는 “남녀 임금차별 금지 극복을 위해서 여성노동자의 단결력 강화가 중요함”을 거론하며 “여성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파트타이머 등의 조직화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함”을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이화여대 이주희 교수는 “현재 남녀 간의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은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이지만 남성과 여성의 일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노동조합이 남녀고용차별개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노동조합 내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노총 내 여성들이 노총 내 정책결정권자들에게 끊임없이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충남대 김소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노총 백헌기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 이정선 의원 이 참석했고 발제에는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 동아대 송강직 교수, 지정토론에는 이화여대 이주희 교수, 한국여성노동자회 정문자 대표, 한국노총 여성본부 김순희 본부장, 경총 류기정 사회정책본부장, 노동부 김경윤 여성고용과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