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격려방문 공무원노조 조합원 연행
쌍용차 격려방문 공무원노조 조합원 연행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9.07.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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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하면 다친다” 경고 메시지?
쌍용자동차 투쟁현장을 방문하고 나오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라미숙, 이하 전북본부) 조합원 2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북본부는 지난 2일 오후 3시경, 7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되는 ‘전북본부 제2기 노동자학교’ 프로그램 중 2일차 ‘투쟁현장 방문’ 순서를 진행하기 위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40여 분에 걸친 방문을 마치고 정문을 통해 나오는 과정에서, 경찰이 갑자기 몰려들어 전북본부 라미숙 본부장을 포함한 조합원들을 연행했다. 연행 사유는 ‘불법 건조물 침입’이었으며, 연행되는 동안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연행된 조합원들 중 2명은 ‘혐의 없음’으로 바로 훈방됐고, 나머지 24명은 평택경찰서와 화성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손영태, 이하 공무원노조) 조직실 관계자는 “이날 들어갈 때는 제지하지도 않았고, 출입금지 표시도 보지 못했다”고 전하면서도, “조합원들이 연행된 것에 대해서 입장 발표는 하겠지만, 적극적인 대응은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사태와 관련, 사법당국이 ‘외부세력’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격려방문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연행한 것은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공무원노조에 대해 경찰이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