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회동 여부 관심 … 공식일정엔 없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일째를 맞는 21일 오후 북측 조문단이 국회에 마련된 대표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북측 조문단은 이날 오후 3시께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고 김 전 대통령의 대표빈소가 마련된 국회로 향했다.
조문단 일행은 고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화를 헌화하고 조의를 표한 뒤, 조문록에 ‘정의와 량심을 지켜 민족 앞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특사로의 방문단 김기남. 2009.8.21’이라고 글을 남겼다.
조문을 마친 북측 조문단은 김형오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20여 분 동안 환담했다.
북측 조문단은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이날 저녁 또는 오는 22일 오전 중 정부 당국자와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공식적인 일정에는 정부와 만날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북측 조문단이 대표빈소에 도착하기 전 국회 밖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연안호 선원 송환하라’ ‘금강산 피격 사과하라’ ‘피격만행 사과 않는 북한조문단 돌아가라’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뿌리며 북측 조문단의 방문에 항의하기도 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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