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8일 부분 파업 예고
철도노조, 8일 부분 파업 예고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09.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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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시한부 파업…철도공사의 교섭해태에 대해 성실교섭 촉구
철도공사, “쟁의행위 목적 정당치 않아”…노조, “사실 왜곡”

 철도노조(위원장 김기태)가 철도공사(사장 허준영)의 단협 교섭 해태에 대한 항의 표시로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공사의 계속된 교섭 해태에 9월 8일 0시부터 24시까지 시한부 경고파업 및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철도노조의 시한부 파업은 사측의 교섭 해태에 대한 경고성 파업으로 노조 측은 작년부터 시작된 단체교섭 진행과정에서 노사 합의에 따라 2주에 한 번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음에도 사측에서 지난 7월 20일 이후 44일이 넘도록 본교섭에 응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 백남희 선전국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실무교섭은 계속 진행했지만 본교섭을 통해 교섭이 진행되지 않으면 쟁의행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어 현장의 평화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노사 양측이 제시한 단체협상안 중 의견이 접근된 것은 50%도 안 된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또한 “특히 이번 단체교섭에선 사측이 노조보다 더 많은 교섭안을 제안해놓고도 교섭을 해태하고 있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시한부 파업을 예고했지만 사측이 성실히 교섭에 임한다면 노조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업무 대상 조합원들 자리를 지키도록 지침을 내려 8일 출‧퇴근 수도권 전철은 100%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노조의 시한부파업 예고에 철도공사는 심혁윤 부사장 명의의 공지를 통해 “노조가 내세우고 있는 이번 파업의 주된 목적은 철도선진화 저지, 해고자 복직, 구조조정 중단, 철도공공성 강화, 손배 철회 등으로 이는 쟁의행위 목적으로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는 긴급 성명을 통해 철도공사의 주장은 노조의 시한부 파업을 불법화하려는 허위선전이라고 적시하며 “철도공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생각으로 불법을 만드는 마술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철도노조의 정당한 투쟁을 ‘불법’운운하면서 탄압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교섭에 성실히 나서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되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