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열사의 뜻 이어받아
김태환 열사의 뜻 이어받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10.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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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ㆍ기계노조 한국노총 회원조합 가입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건설ㆍ기계노동조합의 한국노총 가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에 앞서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진병준 전국건설기계노조 위원장에게 인준서를 수여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건설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건설ㆍ기계노동조합(위원장 진병준, 이하 건설기계노조)이 한국노총의 26번째 회원조합으로 가입하고 불법하도급 및 체불임금 근절 등 건설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확보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8일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원조합 인준서 수여식과 기자회견에서 진병준 건설기계노조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한국노총 26번째 회원조합으로 가입했다”며 “우리는 이것이 전국의 건설노동자들이 전국의 모든 산업에 걸쳐있는 노동자들과 단결하고 연대하는 희망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약 1만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건설기계노조는 그동안 한국노총의 직할노조로 활동하다 조합원이 1만 명을 넘어 규약에 따라 회원조합으로 승격됐다.

진 위원장은 “건설현장에 만연해 있는 불법하도급과 최저입찰제 관행은 건설노동자들에게 만성적인 저임금과 임금체불을 강요함으로서 우리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실정”며 “또한 현장의 안전시설이 매우 미흡하며, 산재사고 발생시 건설노동자 본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건설기계노조는 향후 △ 미조직 건설노동자 조직화 △ 불법하도급 및 체불임금 근절 △ 표준단가 쟁취 △ 건설노동자 산재보험 가입제도 개선 등을 주요 현안으로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건설기계노조는 지난 2005년, 한국노총 충주지역지부 김태환 의장이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충주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의 투쟁에 앞장서다 투쟁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고 김태환 열사의 투쟁정신을 이어 받겠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