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첫 6자대표자회의 열린다
29일 첫 6자대표자회의 열린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9.10.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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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참가 선언으로 급물살…27일 실무회의에서 의제 설정할 듯

▲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 특별 기자회견에서 장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위원장은 복수노조ㆍ전임자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노동부가 복수노조ㆍ전임자 문제와 관련해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이 제안한 ‘6자대표자회의’에 참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6일 노동부 전운배 노사협력정책국장은 “노동계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표자 회의에 참여키로 했다”며 “첫 회의는 이번 주 중에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무시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는 더 이상 지속할 이유가 없다”며 양대 노총과 경총 및 대한상의, 그리고 노동부와 노사정위원회 등 6자 대표가 참여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6자대표자회의)’를 제안했었다.

장 위원장의 제안에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양대 노총 위원장 회동 합의사항에서 “6자대표자회의 원칙에 동의하되, 실효성이 있도록 구체적인 방식은 실무협의체에서 논의한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참여의사를 밝히자 회의 추진은 순식간에 진행됐다.

비록 민주노총이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노동부는 25일에서야 노사정위를 통해 26일 회의 개최 여부를 민주노총에 문의해 왔으며, 이는 언론보도 사후에 이뤄진 일방적이고 예의에 어긋난 처사”라고 노동부를 비판했지만 오는 26일 열릴 6자대표자회의 실무협의에는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손종흥 사무처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내일(27일) 오후 2시 노사정위원회에서 실무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오는 29일에는 대표자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듯 빠른 진행에도 노사, 노정, 노노 간의 교섭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노동부는 내년에는 노조법을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으며 이번 6자대표자회의에도 원칙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동계 또한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노사자율 결정에 대해 한 치도 물러날 움직임이 없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노동계 내에서도 민주노총은 실효성 담보를 위해 노동부 장관이 아닌 총리 참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의 협상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