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인물] 연아천하
[이달의 인물] 연아천하
  • 참여와혁신
  • 승인 2009.11.10 17:02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이제 슬슬 가을이 물러나고 긴 겨울이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차가운 공기가 세상을 감싸면서, 사람들은 자꾸만 더 움츠려들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특히나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전전긍긍이고, 좀체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 속에 고용불안은 여전히 어깨를 무겁게 만든다.

무엇 하나 신통한 일 없는 세상사 속에서 그래도 우리의 가슴을 뛰고, 미소 짓게 만드는 이가 바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다. 올림픽이 있는 이번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김연아는 프랑스에서 열린 그랑프리를 통해 ‘왜 김연아인가’를 증명해 보였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절대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어린 김연아가 더욱 기특한 것은 ‘즐길 줄 안다’는 점 때문이다. 이제 김연아에게서는 더 이상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고, 그런 다음 그 결과를 여유롭게 지켜보는 모습이다.

우리가 할 일은 간단하다.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라고, 올림픽 금메달 따라고 부담주지 않고 우리 또한 김연아의 아름다운 빙판 위 모습을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