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서비스연맹 임원선거에 강규혁 단독 입후보
민간서비스연맹 임원선거에 강규혁 단독 입후보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0.02.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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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고 끝에 어렵게 입후보…연맹내 인력난 심각
오는 25일 정기 대대에서 무난히 통과할 듯

▲ 강규혁 민간서비스연맹 위원장.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민간서비스연맹 현 위원장인 강규혁 위원장이 4기 연맹 임원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지난 19일, 민간서비스연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미숙 엘카코리아노조 위원장)는 4기 임원선거 후보에 강규혁-박영수-이경옥(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조가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강규혁 위원장 후보는 현 민간서비스연맹 위원장으로 롯데-미도파백화점노조 위원장, 민간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박영수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부산 노보텔앰버서더호텔노조 전 위원장으로 현재 민간서비스연맹 부산울산경남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다. 사무처장 후보로 등록한 이경옥 후보는 이랜드노조 출신으로 현재 홈플러스테스코노조 고문과 민간서비스연맹 비정규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규약상 4~5명을 뽑는 부위원장 후보에는 이은 현대백화점노조 울산현대호텔지부장과 김보성 강원랜드위원장 등 2명이 입후보했다.

민간서비스연맹은 오는 25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현재 입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4기 임원진을 구성하게 된다.

한편 이날 임원선거 입후보는 끝났지만 이번 과정을 통해 연맹의 취약한 인력난이 고스란히 드러나 향후 연맹 운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서비스연맹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받았지만 한 명의 입후보자도 없어 2차 공고를 통해 이날 입후보자를 확정했다. 1차 공고 당시 현 강규혁 위원장이 입후보할 것이 유력했으나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처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입후보에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백화점, 호텔, 대형마트, 유통업종이 주요 사업장인 민간서비스연맹은 대부분의 노조에 전임자가 1명, 많게는 2~3명 정도로 취약하기 때문에 연맹 파견자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각 단위 사업장이 대부분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 단위 노조 임원들이 사업장 관리에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연맹 간부로 나선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관계로 1차 입후보 등록기간 이후 민간서비스연맹은 비대위 체제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대위체제로 전환할 경우 현재 연맹이 진행하고 있는 백화점・대형마트 영업시간단축 투쟁, 유통서비스 노동자 조직화, 지역산별 조직화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최대한 임원 입후보자를 선별하는 것에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입후보한 박영수 부산울산경남본부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현재 연맹의 파견 전임자는 강규혁 위원장과 본인이 전부”라며 “연맹 사정상 부산울산경남 대표자분께 양해를 구하고 임원선거에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빨리 연맹 지도부에 젊고 역량있는 활동가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맹이 펼치고 있는 핵심사업들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