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노동연대' 세 규합 나섰다
'새희망노동연대' 세 규합 나섰다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0.03.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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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노동연대 워크샵 개최
개정 노조법 환경에 능동적 대응 전략 수립 목적

 

▲ 오종쇄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왼쪽)과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 <참여와 혁신> 포토DB
제3노총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새희망노동연대(이하 희망연대)’가 워크샵을 통해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섰다.

희망연대는 3일부터 이틀 간 수안보에 위치한 서울시 공무원연수원에서 복수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시대를 맞아 관련 제도의 분석 및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논의를 위한 워크샵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노조, 서울지하철노조, KT노조, 코오롱노조, 전국지방공기업연맹 등 일부 독립노조가 참여하고 있는 희망연대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양분된 현재의 노동운동은 낡은 노동운동이라고 규정하고 ‘노동자를 섬기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모색하기위해 결성된 단체다.

4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샵에서 전임자 제도와 관련해 김대환 전 노동부 장관과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복수노조 제도와 관련해서는 최영기 경기개발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이근덕 노무사가 각각 발제를 담당한다.

토론자로는 이동걸 노동부장관 보좌관, 김수곤, 박준성, 이승욱, 이재기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번 워크샵에는 서울시공무원노조, 경기도공무원노조, 울산공무원노조, 행정부공무원노조, 전국시도교육청노조 등 공무원 관련 노조와 서울지하철노조,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등 공공부문 노조, 현대중공업노조, 코오롱노조, 현대미포조선노조, S-OIL노조 등 약 200여 명의 노조 간부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창립된 노사상생문화포럼 소속 교수와 변호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희망연대의 큰 축인 KT노조는 이번 워크샵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아자동차에서는 이번 지부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가태희 후보가 참석한다.

한편 이날 개최된 워크샵에 대해 노동계 일부에서는 제3노총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서울지하철노조의 한 관계자는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지금 단계에서 제3노총 건설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현 단계에서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추진해보려는 세력들이 뜻을 같이하는 것 정도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현대중공업노조 관계자도 “오늘 참석은 개정 노조법과 관련한 향후 노조의 대응방안에 대한 교육 때문이지 제3노총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번 워크샵이 노동부 지원 사업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동부가 제3노총 건설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노사관계법제과의 한 관계자는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지난 1월에 공고한 노동단체 지원 사업에 응모한 사업이기 때문에 심의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지원한 것 뿐”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