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연대, 각 연맹별 임금인상안 제출키로
제조연대, 각 연맹별 임금인상안 제출키로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0.03.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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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시간 부족으로 단일안 마련은 다음 기회로
금속 9.8%, 화학 9.7%±1.5%, 섬유유통 9.7%±1% 확정

한국노총 제조연대가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단일화하지 않고 각 연맹별 특성에 맞게 따로 결정하기로 했다.

제조연대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에 열린 중앙집행위에서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제조연대 단일안으로 제출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각 연맹별 임금인상 요구안을 따로 내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이는 이전 제조연대 집행위원 및 정책담당자회의에서 한국노총 임금인상 요구안인 9.5%에서 ±1% 내외의 상한선을 정해 제조연대 단일안을 마련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요구안을 마련하기 위한 데이터 산정에서 각 연맹별 차이를 쉽게 극복할 수 없었고 내부 의사결정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일안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화학노련 심재호 정책국장은 “화학, 금속, 섬유유통과 같이 식품, 고무, 출판노련도 동일 방식의 데이터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단일안을 주장하는 것은 각 연맹 현장 상황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일단 올해는 시기적으로 내부 논의를 거칠 경우 임단협 지침이 늦어질 수 있어 일단 각 연맹별로 임금인상 요구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노련은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9.8%로 정했고, 화학노련은 9.7%(±1.5%), 섬유유통노련은 9.7%(±1%)로 결정했다. 고무산업노련과 출판노련, 식품노련은 아직 요구안을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조연대는 교섭위원 및 선전선동 지도자 교육 등 임단투 준비작업과 임단투 시기 집중을 통해 파괴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2박3일간 1차 제조연대 교섭위원 교육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진행한다. 2차는 17일부터, 3차는 24일부터 진행한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2박3일간 제조연대 선전선동지도자 교육을 진행하며, 다음달 7일부터 2박3일간 제조연대 법률학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제조연대는 5차례의 교육에 약 1천여 명의 제조연대 소속 조합 간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