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활성화 포럼’ 창립
‘사회적기업 활성화 포럼’ 창립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0.04.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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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홍보 및 법 개정・제도 개선 나선다
거대 민간기구의 함정인 실천력 확보가 중요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적기업활성화포럼 창립총회 및 출범식에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민간 기구인 ‘사회적기업 활성화 포럼’이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활성화 포럼’ 창립식에서 “국내 사회적 기업 대부분이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끊기면 독자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포럼은 사회적 기업을 창출하고, 이들이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모든 것을 돕고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이란 최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를 말하며 창출된 이익은 지역공동체 재투자, 사회적 목적에 사용된다. 현재 노동부가 인증한 사회적 기업은 전국에 290여개 업체가 있다.

이날 출범한 ‘사회적기업 활성화 포럼(이하 포럼)’은 정부를 비롯해 노동계, 경영계,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 등 13개 부문 48개 기관이 참여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동대표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취업 소외계층 고용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포럼은 정책토론회와 사회적기업 실태조사 등을 거쳐 7월 경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손병두 KBS 이사장(공동대표), 영담 조계종 총무부장, 정성환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신헌철 SK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부사장, 권인태 CJ그룹 부사장, 김영섭 행정개혁시민연합 대표, 신종원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 권영세, 유일호(이상 한나라당), 정장선(민주당) 의원, 서남표 KAIST 총장, 고석규 목포대 총장,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 이사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한편 노동계 일부에서는 포럼이 실천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을 포함해 많은 민간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실천”이라며 “또다시 보여주기식 포럼을 만든 것이 아니라면 사회적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정부의 지원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