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공단 양경자 이사장 취임
한국장애인공단 양경자 이사장 취임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0.06.0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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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활동과 복지분야 결합된 전문성 발휘할 것”
일부 장애인단체, 비전문성 들어 취임 반대하기도
▲ 양경자 한국장애인공단 이사장.
ⓒ 한국장애인공단

한국장애인공단은 7일 신임 이사장으로 양경자 씨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출된 양경자 이사장은 제12, 13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사회복지분과 위원장,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고문 등을 지내고 최근까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이사와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한국장애인공단은 “양 이사장의 국회 의정 활동과 사회복지분야 경력에 비추어 복지 분야의 폭넓은 활동과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장애인 고용확대와 공단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경자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한국장애인공단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그 간 사회복지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중심의 고용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공단의 경영효율화를 통해 신뢰받는 장애인고용전문기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장애인의 행복과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단이나 장애인문제로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며 “장애인 복지, 장애인고용확대라는 우리 모두의 꿈을 실현하는 데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부처 등과 종합적으로 협력하는 정책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양 이사장 취임은 지난 5월 7일 김선규 전 이사장이 정치 후원금 로비 의혹과 특정업체 특혜 의혹 등에 휘말려 취임 1년만에 물러남으로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양경자 이사장의 취임에 대해 일부 장애인단체가 비전문성을 들어 격렬히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이날 공단 정문에서 양경자 이사장 퇴진을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양 이사장이 과거 정치권에 몸담은 인물”이며 “1989년에 잠시 한국장애인협회에 몸을 담았을 뿐 그 이후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바 없어 검증되지 않은 낙하산”이라고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