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9일부터 ‘타임오프’ 파업 돌입 예정
금속노조, 9일부터 ‘타임오프’ 파업 돌입 예정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0.06.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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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활동보장이 핵심
완성차 지부 참여는 미지수…투쟁동력 상당부분 상실할 듯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박석모 기자 smpark@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유기, 이하 금속노조)이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금속노조는 8일 오전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일과 11일 전국적으로 각각 4시간의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그 뒤에도 노사간 산별 중앙교섭 타결이 불투명할 시 15일부터 사흘간 4시간, 6시간, 6시간으로 파업시간과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지난 1월 1일 복수노조허용과 전임자임금지급 금지를 골자로 한 노조법 개정 이후, 5월 14일 근로시간면제 한도(이하 타임오프) 고시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노조활동보장의 큰 위기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사갈등이 조장되든 말든 ‘안 되면 말고’식의 일방적인 노동정책이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선거 직후인 3일 타임오프 매뉴얼을 발표해 사태를 파국으로 치닫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부터 경주지부를 시작으로 25일까지 4만 2천여 명이 쟁의조정신청을 완료한 금속노조는 지난 4일까지 2010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176개 사업장 조합원 41,175명의 재적인원 중 86.52%인 35,58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투표대비 83.18%, 재적대비 71.89%인 29,600명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한편 금속노조의 이번 총파업에는 완성차 지부의 참여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만5천여 조합원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지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파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금속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21일부터 기아차지부와 GM대우차지부의 조합원을 동참시켜 총 10만 명에 달하는 총파업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기아차지부 안종삼 교육선전실장은 <참여와혁신>과의 통화에서 "노사교섭일정상 금속노조의 파업계획인 21일까지 맞추는 것은 무리"라고 밝혀 완성차 3사의 파업 동참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