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나무가 세상을 지킨다
못생긴 나무가 세상을 지킨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0.07.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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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출신 수도권 지자체장…진보정당, 시험무대에 섰다
낙후된 지역 균형발전에 힘쓸 터
[인터뷰]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1959년 충남 태안 生 / 현대제철노동조합 통합위원장 / 전국철강노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 / 현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동구위원장
제철소에 근무하던 한 노동자가 있었다. 그는 매일 같이 속옷을 찢었다. 갓 결혼한 아내에게 석탄보다 새까맣게 변한 속옷을 보여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일 속옷을 찢을 수는 없어 아내 몰래 세탁기에 속옷을 넣기도 했다. 결국 남편의 새까만 속옷을 발견한 아내는 한없이 울었더랬다.

남편은 그 사건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노동조합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자신과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고민하던 그는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 노동자가 지난 7월 1일부터 제철소도 노동조합도 아닌 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현대제철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의 인천 동구청장 조택상이 그 주인공이다. 조택상 구청장은 지난 6월 2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인천 동구청장에 진보정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스스로를 ‘못생긴 나무’라 일컫는 조택상 구청장을 만나봤다.


지역과 기업 상생관계 만들고 싶다

진보정당에서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경우가 흔치 않다.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노동조합 위원장을 하면서 대기업 노동자들이 이기적인 투쟁을 한다는 국민적 시선이 따가웠다. 노동조합 위원장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그런 요구를 실행에 옮겼다. 그런데 지역사회에서 관이 나 몰라라 하는 것을 많이 봤다. 만약 내가 한다면 어떨까 고민했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과 기업과의 상생관계를 만든다면 낙후된 지역이 더 빨리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 고민했고, 그런 상생관계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는 대기업에 근무한 내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출마를 하게 됐다.”

있는 집안도 아니고, 정치에 나선다는 것은 커다란 모험이었을 것이다. 출마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반대하더라. 노동조합 운동을 하면서 가족에게 가장으로서 썩 잘할 수 없었다. 가족들이 불안보다는 피해의식을 크게 가지고 있다. 구청장을 외면적으로 보면 대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가족에게는 또 외곽으로 돌아야 하는 처지다.

그동안 진보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민주노동당 활동은 노동조합 활동이 가려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에 기여해야겠다고 설득했다. 솔직히 말해서 당선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떨어지더라도 당의 지지기반을 이만큼 올려놨다는 기여를 하고 떠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는데 구민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인천은 특정 정당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한 개 정당의 독식구조로 가면서 변화가 이뤄지고 발전할 수 있었다면 이런 결과는 안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독식구조 아래서, 특히 동구는 균형발전에서 소외됐고 명품도시에서 소외되는 등 모든 면에서 소외됐다. 그러다보니 구민들이 변화와 발전, 추진력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

언제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나?

“처음엔 바닥에서 시작했다. 워낙 여당이 강세이고 한 번도 야당이 집권한 적이 없었던 곳이어서 어렵게 출발했지만,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메리트가 확산되고, 이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후보들이 선거과정에서 나에 대해 일개 노동자가 구청장이 되려 한다고 비난했다. 나는 거기에 대해 ‘나 노동자 맞다’고 대응했고 낙후된 지역을 노동자인 내가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세상의 아름다운 산천은 못생긴 나무가 지키지 잘생긴 나무 한 그루가 지키는 게 아니라고 했다. 못생긴 나무인 내가 서민과 함께, 서민의 눈높이에서 동구를 발전시키겠다고 연설했다. 특히 TV토론을 보며 구민들이 내 순수성을 인정해준 것 같다.”

개인이 아닌 당이 선택 받은 것

울산에서 진보정당이 기초자치단체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잘했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판단하는가?

“내가 그 지역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하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듣기로는 이상과 현실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실패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 노동운동가들이 이상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언젠가는 현실이 되겠지만, 너무 앞서가면서 구민들에게 호응을 못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분들의 환경이 아니고 옆에서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부분에 중심을 두고 구정을 펼칠 생각인가?

“동구는 인천 10개 군·구 중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다. 시정이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동구에는 예식장 하나 없고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도 하나 없다.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는데, 식을 동구에서 하지 않고 중구에서 했다. 많이 부끄러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선거과정에서 각 후보들도 균형발전을 이야기했고, 송영길 시장도 균형발전을 내세우고 있다. 그 속에서 정확하게 우리 동구의 몫을 챙기고, 처음 시작이 동구에서 될 수 있게, 균형발전이라는 나비효과의 첫 바람이 동구에서 시작돼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문화나 교육 부분에서 더불어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수도권에서 진보정당 출신의 구청장이 당선된 의미는?

“민주노동당, 나아가서는 민주노총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진보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성공으로 가는지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울산에서도 구청장이 있었지만, 수도권에서는 나와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이 처음이다. 수도권에서 배진교 남동구청장과 내가 타의 모범이 되는 구를 만들어야 앞으로 민주노동당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한 자세, 청렴한 자세, 도덕성 있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구민과 함께 참여 속에서 소통하는 구청장이 돼 구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민주노동당이 돼야,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이야기하는 당이 앞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 이번에 지자체가 그 꽃을 피우는 최초의 길이 아닌가 싶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된 것은 현대제철과 민주노총, 나아가 10년 이상 유지해온 민주노동당이라는 모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지 않고 개인으로 봐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 당이 해왔던 사업이 구민들하고 맞아떨어진 게 많았다. 정책이나 인천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점이나. 또 지금 상황이 잘못하면 공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생관계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른 당에서는 후보의 문제가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을 구민들이 선택한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다. 민주노동당의 이미지가 구민, 시민들에게는 특별히 어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단일후보가 된 것은 후보들이 그만큼 노력했고, 구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 나는 노동운동을 하면서 서민들과 함께,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일해 왔던 부분이 구민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민주노동당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공장 때문에 받았던 피해, 기회로 승화시켜야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공약을 하나만 꼽는다면?

“모든 공약을 다 하고 싶지만, 그중에 딱 하나만 꼽는다면, 기업에서 나오는 폐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것을 꼭 이루고 싶다. 동구는 전체 면적의 52%가 공장지역이다. 공장지역으로 인해 환경의 피해를 입었고, 낙후의 원인이 거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이 많이 있다는 이점을 살려보겠다. 기업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난방으로 돌릴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를 만들어서 지역에 저렴하게 난방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우리에게 불편했던 점들을 승화시켜서 기회로 만들고 싶다. 공장이 그동안 피해를 줬다면, 그것을 기회로 바꿔보고 싶다.

이는 국책사업까지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가 탄소가스를 줄이겠다, G20 회의에서 탄소가스를 15% 줄이겠다고 했다. 15%를 줄이려면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난방으로 돌린다고 했을 때, 기업에서는 폐열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민들에게 칭찬 받고, 정부에서 봤을 때도 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여서 좋다. 서로 좋은 조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당선자가 아니더라도, 그 열은 국가적인 낭비다. 그래서 기업에서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출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교육이 필요 없는 튼튼한 공교육을 공약했는데 어떻게 이루려 하는가?

“우선은 교육청에서 추진해야 하는 부분이다. 구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그리고 혁신학교를 최초로 시행해 보겠다. 자율 토론식 학교, 현장체험학습 같은. 경기도에 남한성초등학교라는 혁신학교가 있는데 후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쪽을 벤치마킹해서 시범운영을 해보겠다. 그래서 성공리에 운영된다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

친환경 무상급식도 민주노동당에서 10년이 넘게 외쳐 왔다. 그 당시에는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현실이다. 여당도 하겠다고 하는 만큼 지금은 현실이 됐다. 그런 부분을 함으로 인해서 공교육이 좀 더 튼튼해질 수 있게 하겠다.

동구에는 미취학아동이 5천여 명 있는데,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2천 명밖에 안 된다. 그래서 3천 명 정도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런 아동들을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게, 각 동에 어린이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확대해서 누구나 교육에서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겠다.”

교육당국과의 협조가 긴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진보교육감이 당선됐으면 혁신학교나 친환경 무상급식이 좀 더 수월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행히 인천시교육감 당선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중학교까지 시행하겠다고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진보교육감후보의 공약을 받아 안고 시행하겠다고 해서 천만다행이다.”

재개발지역 세입자 보호정책 모색할 것

재개발에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주민참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구청장이 구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구청장이 행정을 보지 않고 만날 주민들과 만나는 것만 할 수는 없다. 풍요로운 동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구에서 공장지역을 제외한 전체 면적의 73%가 재개발지역인데, 구민들이 재개발하면 돈 좀 되겠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하지만 실제 주거환경개선사업 같은 재개발사업에서 보상비를 받는 것을 보면 큰돈이 아니다. 나중에야 이를 확인하고 나서 돈이 많다 적다 하면서 구나 시와 싸움이 난다.

그래서 구민들이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야 나중에 구민들이 어디에 가서 주거안정을 찾을 수 있겠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지 않겠나? 막연히 재개발하면 보상비가 많이 나오겠다고 기대했다가 안 나오면 구민들이 ‘떠나는 동구’가 된다. 재개발조합의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구민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바쁘면 늦은 시간이 되더라도 구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러지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시스템은 배제하겠다.”

재개발을 하게 되면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되는 게 현실이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구상하고 있나?

“나 스스로가 서민의 운동가, 약자를 보호하는 운동가로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보상체계 같은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서 구민들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먼저 가져야 한다. 가능하면 구민들을 최대한 설득하고 원만한 보상이 될 수 있게 하겠다. 가슴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불가피하게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그런 일이 최소화 되도록 살피겠다.

약자 보호정책을 우선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재개발지역에서 세입자들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데, 세입자 보호정책을 여러 가지로 모색하겠다. 세입자 보호정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세입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임기 동안 계속 노력하겠다.”

소통 잘하고 추진력 있는 구청장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이기 때문에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동구청의 1년 예산이 1,400억 원이다. 나는 1년 매출액이 11조 원인 회사에서 기획을 고민했다. 그런 전문성에 대한 지적은 이것으로 일축하겠다. 다만 법적인 측면, 일을 추진하면서 법에 부딪칠 수 있는데 해박한 법적 지식이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해박한 법적 지식을 가진 사람을 비서로 불러왔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임기 후에 현대제철 노동자로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쉽지 않은 결정인 것 같다.

“조금 와전됐는데, 4년만 딱 하고 그만두겠다는 뜻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4년 동안 헌신적으로 동구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나면, 다시 출마할지 아니면 국회로 진출해야 할지는 그때 가서 봐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다시 돌아가겠다고 한다면 돌아갈 곳은 다시 노동자의 생활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구청장을 했기 때문에 전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갈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볼모로 삼아서 나 혼자 출세하지는 않겠다. 내가 중역이라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노동자이기 때문에 구청장 경력으로 인해 얻을 것도 없고 제약도 없다. 전체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귀감이 되기 위해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임기 4년 후에 구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서민적이었다. 구민과 소통을 잘하는 서민적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고, 나아가서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 두 가지 평가를 받고 싶다.”

민주노총, 현실적인 안을 내야

구청장으로서 공무원노조와 어떤 관계를 가져갈 생각인지?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 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많이 질문 받는 내용이다. 내가 구청장이라 하더라도 법을 어길 수는 없다. 상위법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한테 주어진 권한 속에서는 최대한 소통하고 참여의 길을 열어 동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청장 개인이 할 수 있는 권한 속에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벗어나서 상위법이나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할 뿐이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

민주노총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민주노총에게 선배 활동가로서 충고를 한다면?

“노동조합 위원장을 할 때 중집위원도 하고 중앙위원도 했다. 전국에서 모여서 회의를 하다보면 너무 이상적인 안을 가결시키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는 다 운동가 출신이기 때문에 현실보다는 더 나은 안을 내놓는다.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안을 내놓는 게 이상 아닌가? 그런 이상적인 안을 자꾸 가결시키다보면 현실적으로 지키지 못한다.

그런 이상적인 안만 내놓고 가결시키다보니 자꾸 패배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현실적인 안을 냈으면 하는 생각을 했는데, 민주노총에 누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하지만 지켜지지 못할 큰 안만 내놓고 현실에서 패배하는 모습이 아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