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 출범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 출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0.10.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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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시민 참여 늘려 범국민적 행사위원회 구성할 것”
전태일 열사 기일까지 다양한 행사 계획돼

▲ 12일 오전 서울 청계6가 전태일다리 앞에서 열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지난 1970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40주기를 준비하는 행사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12일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동상 앞에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정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행사위원회는 특별한 자격요건 없이 다수 시민들의 참여로 구성될 계획이며 5만 명의 시민을 행사위원으로 조직한다는 것이 실무를 맡은 준비단의 목표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의 기일인 11월 13일까지 재정후원, 자원봉사, 캠페인 참여, 문화공연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힘을 보태게 되며, 10일 기준으로 3천여 명의 시민과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태일 40주기를 기리는 의미에서 행사위원회는 지난 8월 26일부터 시작된 전태일다리 이름짓기 캠페인 ‘808시민행동’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40년 전과 현재의 전태일 정신에 대해 조명하는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고 30일에는 ‘비정규직노동자, 시민과 함께하는 2010 전태일의 꿈’이란 이름으로 시청광장에서 축전 행사를 갖는다.

또한 11월에는 청계천과 종로 일대에서 거리문화제와 공연, 가요제, 전시회 등 각종 거리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함세웅 신부, 남북평화재단 이사장인 박형규 목사,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최근 건강이 안 좋아 외부 출입을 자제해오던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가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행사위원회의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수호 전 민주노총위원장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의 ‘전태일’인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청년실업자 등 소외된 계층을 끌어안는 것이 전태일 정신”이라며 “최근 서울시의 전태일다리 병기 발표가 있었지만 앞으로 평화시장 앞길을 전태일거리로 조성하는 등 일대를 노동운동의 성지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