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내버스, 운행 재개
경주 시내버스, 운행 재개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0.10.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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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쟁점사안 타결…손해배상 문제 불씨 남아
의정부 명진관광지회, “교섭결렬시 15일 집회 예정”

노사간 극적 타결로 4일간 파업을 벌였던 경주 시내버스 천년미소지회가 13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천년미소 노사는 12일 오후 쟁점사안들에 대해 잠정합의 후, 이날 자정 무렵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합의사항에 대해 설명 후 찬반투표를 거쳐 투표자 106명 중 75명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마지막까지 대립이 계속됐던 부분은 비정규직(촉탁계약직) 고용 문제와 임금인상, 파업 도중 손실부분에 대한 손해배상과 관련된 내용이다.

비정규직 고용과 관련해선 현재 고용된 계약직을 그대로 유지하되 신규로는 고용하지 않는다는 데 노사합의했으며, 임금은 총액 기준 월 9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손해배상과 관련한 부분은 일단 파업을 풀고 정상운행을 재개한 이후 쌍방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자는 데에 합의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천년미소지회의 정태준 사무장은 “일단 파업기간 동안 ‘시민을 볼모로 한다’는 표현이 마음에 걸렸다”라며 “시민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이었다면 시장이나 시의원 등이 현장을 방문하고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형식적인 지시만 실무자에게 내리는 것에 그친 게 아쉽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 의정부에 소재한 운수노조 버스본부 명진관광지회(지회장 윤춘근) 역시 노사간 교섭에 차질을 빚으면서 15일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파업에 들어가 43일째를 맞은 명진관광지회는 “임금과 단체협약 부분은 거의 합의를 봤으나 민주노총 산하로 조직을 변경한 이후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드는 부분이 문제”라고 밝혔다.

명진관광의 전체 직원은 25명으로 그중 조합원은 10명 규모이며, 작년 7월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버스본부 명진관광지회로 조직을 변경했다. 윤춘근 지회장은 “기존의 노조는 실제 조합원이 위원장 한 사람뿐인 어용노조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