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임원선거, 김문호 후보 당선 확정적
금융노조 임원선거, 김문호 후보 당선 확정적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0.12.1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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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집계 찬성률 62.8%…20일 최종 집계 후 공식 발표 예정
지부별 입장 차이 커…향후 조직통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를 듯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의 새로운 위원장에 김문호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금융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일석, 이하 중선관위)는 지난 15일 전국에서 진행된 금융노조 임원선거 개표 결과 단독후보로 입후보한 김문호(위원장)-유강현(수석부위원장)-정현숙(사무처장) 후보조가 18일 현재 잠정집계 상 총 투표자 71,612명 중 44,984명(62.8%)의 찬성을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반대는 23,661명(33%), 무효는 2967명(4.2%)로 나타났다.

18일 오전 10시부터 금융결제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금융노조 임원선거 개표는 약 12시간을 소요한 오후 10시 15분경, 잠정집계를 발표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발표가 ‘잠정집계’인 이유는 지방 투표소의 투표용지와 선거인명부가 아직 중선관위에 도착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노조의 경우 조합원의 직접투표로 임원 선거를 진행하며 지난 15일 선거 이후 전국 투표소에서 우편을 통해 중선관위에 투표용지와 선거인명부를 발송하게 되어 있다. 중선관위는 16일자 우편 소인이 찍힌 반송우편까지 유효한 투표로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현재까지 중선관위에 도착하지 못한 반송우편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최종 집계 발표 및 당선 확정은 오는 20일 오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도착하게 될 반송우편의 양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잠정집계 결과만으로도 김문호 후보조의 당선은 확정적이란 것이 중선관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금융노조 각 지부의 투표 성향이 극명하게 나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김문호 집행부의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중선관위원 및 김문호 후보조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개표결과 일부 지부에서는 김문호 후보조에 대한 찬성률이 10% 미만으로, 일부 지부에서 90% 이상으로 나오는 등 극심한 찬반 양극화 투표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부 지부가 김문호 후보조에 대한 적대감을 투표를 통해 표출한 것으로 분석될 수 있어 선거 이후 금융노조 내 조직 분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향후 김문호 집행부가 탄생할 경우 최우선 정책으로 조직 통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문호 후보조가 정책공약으로 밝힌 ‘산별노조의 강화’가 시작부터 시련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