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각 정당과 연쇄 회동 돌입
한국노총, 각 정당과 연쇄 회동 돌입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03.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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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와 정책간담회 가져…분위기는 화기애애
전임자 문제 노사자율 원칙 확인…상시적 대화채널 유지하기로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한국노총-민주당 지도부 간담회'를 위해 방문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악수하며 맞이하고 있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파기한 한국노총이 새롭게 민주당과 공조 체제를 갖출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과 민주당 지도부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한국노총이 추진하고 있는 노조법 개정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노총의 노조법 개정안에 충분히 공감하며 전임자 문제는 노사자율 원칙이 당론임을 확인, 개정입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양대 노총과 야4당이 입법발의를 위해 논의 중인 노조법 개정안 가운데 전임자 문제와 복수노조 자율교섭 보장을 제외한 6개 문제(▲노동자성 및 사용자성 확대, ▲노조설립 절차 개선, ▲손배가압류 제한, ▲산별교섭 법제화, ▲단체협약 해지권 제한, ▲필수유지업무 폐지)에 대해선 추후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정년60세 법제화, 고용보험기금 운영 개선, 공기업 정책 개선(초임삭감 원상회복, 신입직원 개별연봉제 반대 등), 외환은행 하나금융 인수 반대 등과 같은 현안 역시 한국노총의 입장에 동의하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과 민주당은 향후 노동관련 문제를 상시적으로 협의하기 위한 논의틀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가동하자고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득 위원장과 한국노총 전 상근임원들이 참석했으며 민주당에선 손학규 대표, 이인영 최고위원, 전병헌 정책위 의장, 이미경 의원, 홍영표 의원, 차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상 시간을 넘겨 1시간 30분가량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각 현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향후 논의틀을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 지에 대해선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