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불순세력에 당당히 맞서야”
김무성, “불순세력에 당당히 맞서야”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04.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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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걱정은 불순세력?…물가 걱정은 전복세력이냐?

“미국의 명문대는 자살률이 더 높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카이스트 교과개혁을 주장하며 1인 시위 중인 학생과 면담 중(4월 5일)

서 총장의 발언 이틀 후 4번째 카이스트 학생 자살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이든 세계 대학 서열을 자살률로 보는 시각은 조금 흥미롭습니다.

“오늘 아침 관련부처 전문가들을 다 불러 원전 방사능 대응문제를 점검했으나 전혀 문제없다. 정부는 당당히 문제없다는 것을 밝히고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국가를 전복시킬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불순세력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제압해야 한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원내 총회에서(4월 8일)

솔직히 방사능 걱정은 물가 걱정보다 조금 덜 합니다. 국민들이 자신의 삶을 걱정하는게 그리 못마땅하십니까? 그럼 정치를 제대로 하시던가요. 제발 남 탓 좀 하지 마세요.

“삼성이 메디슨을 홍천이 아닌 곳으로 유치한다기에 설득했고, 삼성이 나를 보고 호의적으로 판단해 투자한 것이다. 난 삼성에 엄청난 인맥을 갖고 있고, 삼성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 갖고 있다. 삼성으로 봐서는 최문순 후보가 더 가깝겠나, 아니면 내가 더 가깝겠는가?”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토론회(4월 18일)

공정성이 최대 무기라고 주장하는 방송사 사장 출신이 국내 굴지의 거대 기업과 ‘엄청난 인맥’을 갖고 있고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하니, 한국사회의 언론이 왜 욕을 먹는지 알겠습니다. 엄 후보의 풋풋한 ‘애정과시’가 짝사랑일지 어떨지 지켜보겠습니다.

“군대를 가서 국민들에게 안긴 실망감을 씻고 싶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 때문에 지금은 방법을 강구하는 것 외에는 해드릴 말이 없다.”

MC몽, 기자회견 중(4월 19일)

군대를 가지 않으려 고민했으나, 이번에는 군대를 가기 위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생니를 뺐다는 혐의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모처럼 준비한 기자회견이 서태지-이지아 이혼 뉴스에 뒤덮여 한참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래저래 ‘타이밍’ 참 안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