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7기 위원장에 박상철
금속노조 7기 위원장에 박상철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1.09.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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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후보 출마 … 81% 찬성
“조합원 눈높이 맞는 산별노조 건설하겠다”

▲ 금속노조 7기 임원 당선인. 왼쪽부터 김연홍 사무처장 당선인, 박상철 위원장 당선인, 허재우 수석부위원장 당선인 ⓒ 금속노조 선거관리위원회
박상철 위원장 당선인이 앞으로 2년간 금속노조 집행을 책임질 7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금속노조는 지난 29일 당선인 결정 공고를 내고, 7기 임원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박상철-허재우-김연홍(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금속노조 7기 임원선거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135,882명 중 109,208명이 참가해 80.3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상철 후보조는 그중 88,833표의 찬성표(찬성률 81.34%)를 얻었다.

함께 치러진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비정규직 할당 부위원장 후보에 입후보한 최정명 후보가 81.17%의 찬성률로, 여성 할당 부위원장 후보에 입후보한 김현미 후보가 82.30%의 찬성률로 각각 당선이 확정됐다.

또 일반명부 부위원장 후보로 입후보한 이시욱, 박상준, 홍지욱, 양동규 후보도 각각 76.66%, 74.37%, 71.73%, 71.25%의 찬성률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에 당선된 박상철 위원장 당선인은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는 산별노조가 내 목표”라며, “조합원의 마음속에 녹아들어가는 집행으로부터 산별노조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달여간 진행된 7기 임원선거에서 박상철 위원장 당선인은 ‘통합과 단결, 총반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 한날한시 공동투쟁으로 산별노조 투쟁력 복원 ▲ 현대자동차 그룹사 노무관리에 대한 대응 강화 ▲ 지역 중심 활동 ▲ 교육 강화 ▲ 진보적 금속산업정책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박상철 위원장 당선인은 현대자동차지부 교육위원장으로 현장실천연대에 소속돼 있으며, 현대자동차지부 현장조직인 실노회 1~4기 의장과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함께 출마한 허재우 수석부위원장 당선인은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출신으로 마창노련 사무국장, 금속노조 6기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연홍 사무처장 당선인은 금속노조 6기 사무차장으로 교육실장, 기획실장을 역임했으며, 금속노조 사상 최초로 비 현장출신 임원으로 당선됐다.

7기 임원의 임기는 오는 10월 1일자로 시작되나, 주말과 휴일 등이 겹치면서 실제로는 10월 4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일 현재 각 지부 중 경남, 광주전남, 울산, 전북, 충남, 한국지엠, 쌍용차지부에서 7기 임원선거가 완료됐다.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를 포함한 9곳에서는 현재 선거가 진행 중이거나 연기됐다. 금속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7기 임원선거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침을 각 지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