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고궁에서 만나는 전통공예
가을 고궁에서 만나는 전통공예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1.10.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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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공단, 기능전승자 작품전 열어
45명 장인들의 작품 76점 전시…시연‧체험 행사도
ⓒ 한국산업인력공단

칠보공예, 붓제작, 쪽염 등 사라져가는 전통기능을 계승‧발전시키는 장인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송영중)과 사단법인 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회장 박종덕)는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11 대한민국 기능전승자 작품전’을 주최한다.

‘대한민국 장인의 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 기능전승자 35명과 이들의 후계인 기능계승자 10명이 참가해 ‘색을 입히다’, ‘금속을 다루다’, ‘나무를 깎다’, ‘풀을 짜다’, ‘종이를 다듬다’, ‘흙을 빚다’ 등 6개 분야에서 7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장인들의 솜씨를 생생히 바라볼 수 있는 시연 프로그램을 비롯해, 관람객들이 직접 전통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주말 동안에만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기능전승자 이가락 씨의 솟대와 장승깎기, 임채지 씨의 짚풀공예에 참가해 볼 수 있다. 또한 김한수 씨의 전통한지공예와 문상호 씨의 붓제작, 최선희 씨의 오죽공예 작품 제작도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

송영중 이사장은 4일 오전 열린 개회식에서 “이번 작품전을 통해 전통기술과 현대사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능전승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우리 전통기능의 맥을 이어나갈 장인을 발굴하기 위해 연 1회 서류, 실사, 면접 등의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하며, 현재 총 96명의 장인이 등록돼 있다. 기능계승자의 경우 기능전승자가 자신의 기능을 전수받을 사람으로 추천한 이 가운데 마찬가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