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위암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위암
  • 서영민 한의학 박사
  • 승인 2012.01.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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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생활환경 차이가 위암 불러온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확률 높아

한의학 박사
인천 우보한의원 원장
얼마 전 ‘슈퍼스타K’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라리세션’의 리더가 위암 말기란 이야기가 꽤 큰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영화배우로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장진영 씨도 같은 종류의 위암으로 사망했었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의 위암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보통 암이라고 하면 백혈병을 제외하고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젊어서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보다 젊은 사람들이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암이란 것이 아마도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구역질 계속되면 정밀검진 받아야

이런 무서운 암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암의 1/3정도가 위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도 위암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위암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을 단순히 인종의 차이로 보기는 어렵고, 식생활과 같은 생활환경의 차이가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인에게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고염식이나 소금에 절인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그 외에도 태운 음식 섭취나 비타민 부족, 음식 보존을 위한 방부제의 과다사용, 우유 섭취 부족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암이 발생하게 되면 위가 거북하고 답답하며, 일시적으로 체한 것 같으면서 복통이 나타납니다. 또 식욕이 없으며, 체중이 감소하고, 대변에 하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암 증상이 아니라도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각증상으로 암의 유무를 판단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병원에서의 검사를 통해서 위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구역질은 위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다른 질환에서 발생하는 구역질은 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아도 일시적 호전만 있을 뿐 점차 구역질이 더 심해지거나 한다면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암이 위 점막 내에만 위치해 있고 더 이상 퍼지지 않은 초기의 위암의 경우 95% 이상 수술을 통하여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암에 있어서 조기 진단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암 초기에는 아무런 특이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암으로 인한 소화장애가 나타난 시점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에서 발견하게 되기 때문에, 위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40~5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의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참여와혁신 포토DB
① 음식은 항상 신선한 음식을 위주로 먹는다.
선진국에서는 냉장고의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위암의 발생률이 현저히 줄었다.

② 음식을 너무 짜게 먹지 않는다.
절인 생선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 일본, 핀란드, 아이슬란드에서 위암의 발생빈도가 높다.

③ 우유를 많이 마신다.
각국의 1인당 우유소비량이 많은 나라에서 위암발생률이 낮다.

④ 녹황색 채소나 야채를 많이 먹는다.
비타민 부족이 위암의 발생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⑤ 너무 많이 탄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음식을 태우면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 많이 발생된다.

⑥ 과음은 되도록 피한다.
과도한 음주는 전반적인 위장질환을 악화시킨다.

⑦ 위염과 같은 소화장애가 발생하면 빨리 치료한다.
만성적인 위장질환이 위암의 발생확률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