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정책 추진, 탄력 받을까?
보건의료정책 추진, 탄력 받을까?
  • 김정경 기자
  • 승인 2012.02.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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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통합진보당 정책협약 체결
무상의료 쟁취·산별교섭 및 노동기본권 확보 골자

▲ (왼쪽부터)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 유시민 대표, 이정희 대표와 보건의료산업노조 유지현 위원장이 정책협약서에 서명하고, 총선승리를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김정경 기자 jkkim@laborplus.co.kr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4.11 총선에서 보건의료 정책과 노동권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7일 고대의료원 구로병원 별관 중회의실에서는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 이하 보건의료노조)과 통합진보당(공동대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간의 ‘2012 총선승리를 위한 정책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보건의료노조 간부들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올해 있을 총선에서 두 조직 간 공동대응을 강화함으로써, 통합진보당을 통해 보건의료노조가 추진하려는 주요정책들을 국회에서 실현한다는 목표의 출발점이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이제는 국회 밖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우리 후보를 국회에 입성시켜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5대 나순자 전 위원장을 비례후보로 결정하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점에서 이번 정책협약식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의 정책이 타 정당과 다른 이유는 ‘누가 할 것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은) 돈보다 생명과 인간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고, 이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단합된 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국회로 들어와 가장 진보적이고 가장 현장에 맞는 정치를 펼쳐나가길 바라며, 이 자리부터 그 진전이 시작된다”고 이번 정책협약식의 의의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통합진보당이 체결한 정책협약은 ▲ 무상의료 실현 ▲ 의료공급체계 전면 혁신 ▲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산별교섭 제도화 ▲ 노조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지급 및 복수노조 교섭창구 강제단일화 폐기 ▲ 필수유지업무제도 폐기 등 보건의료관련 정책은 물론 노동권 문제까지 두루 아우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정책협약 사항을 19대 총선 공약 및 당의 주요 정책과제로 채택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노조와 통합진보당의 정책협약식이 대중조직과 진보정당 간의 새로운 정치협력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 다양한 정책협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30석 이상의 안정적인 원내교섭단체 실현이 목표라며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