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현안, 총‧대선 공약으로
공기업 현안, 총‧대선 공약으로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2.02.23 16:40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업연맹, 2012년 정기대의원대회 열어
공공기관 선진화정책 저지‧공공대산별 건설 등 추진
▲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공기업연맹 2012년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박해철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공기업연맹이 공공대산별 건설, 공공정책 강화, 사회공공성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 정치참여로 이를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공기업연맹(위원장 박해철)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2012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5대 전략목표와 그에 따르는 10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결의했다.

10대 핵심과제의 경우, 연맹 역점사업과 공공부문 연대사업으로 각기 구분했다. 특히 현 정권의 공공기관 선진화정책 저지와 관련된 부분과 올해 총선, 대선 대비 방안, 상시적 노정 협의채널 구축 등과 같은 사업은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과 연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연맹 회원조합이나 현재 가동 중인 공기업 정책연대 회원조합의 선진화정책 관련 현안들을 모니터링하고,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할 방안에 대해 외부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에 적극 참여해 연맹의 정책 대안을 민주통합당의 주요 공약으로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부문 대산별 건설을 위해 조직을 확대하고 전력, 의료 부문 노동조합들과 일종의 연대체를 구성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박해철 공기업연맹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보다 적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강요하며, 그나마 있는 정원도 감축시키거나 기관을 통폐합하기 일쑤인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정책이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시지프스의 돌처럼 각 현안별로 대응하는 것은 노동부문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됐다”며 “해법을 찾기 위한 수많은 모색 끝에 지금의 정치참여 방침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법조계, 학계, 관료 출신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존 정치권에 노동자 서민들이 더욱 많이 진출해야만 정치의 생리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연맹의 전체 대의원 67명 중 62명이 참석했으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 회원조합의 대표자 교체로 인한 임원 보궐 선출 등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