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의결기구 잇단 파행
한국노총, 의결기구 잇단 파행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2.04.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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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대대이어, 대표자회의도 무산
임시대대 개최 일정 등 불투명
ⓒ 한국노총

한국노총의 민주통합당 참여를 두고 불거진 조직 내 갈등이 총선 이후에도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은 18일 오전 제397차 회원조합대표자 회의를 열고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하려 했으나 성원 부족으로 유회됐다. 이날 회의에는 27개 회원조합 중 금융노조, 화학노련, 공공연맹, 담배인삼노조, 외기노련, 해상노련, 사립대연맹 등 7개 산별에서만 참석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회의가 무산되자 참석한 산별 대표자 및 사무총국 간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선 ▲ 4.11 총선 평가안에 관한 건 ▲ 장시간노동 구조개선 특별위원회 구성 건 ▲ 5.1 노동절 마라톤대회 개최 건 ▲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회의에 불참한 산별 조직에선 현재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겸하고 있는 이용득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정기대의원대회 유회 이후 한국노총은 총선 직후 4월 중 임시대의원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번 대표자 회의 역시 회원조합에서 대거 불참하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노동절 마라톤대회 역시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용득 집행부 출범 이후 지난해 전국노동자대회를 부활시켰으나 올해부터는 재차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용득 위원장은 "앞으로도 인내심을 갖고 산별조직을 만나 설득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위원장이 빠진 상태에서 각 산별 위원장들이 다음 주 중 자리를 하고 허심탄회하게 앞으로 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자는 의견도 참석자들 사이에서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