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단편
어느 봄날의 단편
  • 봉재석 기자
  • 승인 2012.04.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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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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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창한 봄날, 꽃 흐드러지게 핀다.
풍악 울리고 어깨도 들썩들썩
하하 호호 히히, 웃음꽃 만발한다.
살랑살랑 봄바람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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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꽃잎이 나뒹군다.
차가운 쇳덩이는 휘어지고 쪼개진다.
하나 둘 셋 … 스물둘
‘해고는 살인’이라는 구호는 ‘살려 달라’는 절규로 바뀐다.
향내 나는 차디찬 바닥에 꿇은 무릎은 일어설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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