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위원장, “당직 떠나겠다”
이용득 위원장, “당직 떠나겠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2.05.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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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통해 입장 밝혀…현장 중시, 위원장직 전념할 것
내부 조직갈등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 참여와혁신 포토DB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조직 갈등이 야기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직을 떠나 위원장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22일 위원장 담화문을 통해 발표됐으며, 민주당과의 통합과 정치방침 추진 과정에서 조직내부의 갈등과 분열이 생기고 최초로 정기대의원대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4.11 총선 대응 과정에서 중앙정치위원회 등 한국노총 의결기구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는 등 회원조합으로부터 집행부의 독단적 조직운영이라고 비판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을 봐도 개인적인 사심이 없음을 일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각종 회의체를 정상화시키고 전국의 현장을 순회하면서 허심탄회하게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금도 계속되는 임단투 현장을 지켜내고 현장의 절실한 요구인 노조법 재개정을 이뤄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노총의 조직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한국노총은 이용득 위원장이 불참한 채로 회원조합 대표자들과 집행부 임원들 간의 간담회를 두 차례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일부 대표자들은 민주당과의 통합을 포함한 최근 일련의 정치방침을 전면 원점화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한 산별 대표자는 “지금의 입장만 가지고는 뭐라고 평가하기가 애매하다”며 “조만간 공식 논의 석상이든, 사적인 자리든 함께 모여서 상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