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도 체질에 따라
다이어트도 체질에 따라
  • 서영민 한의학 박사
  • 승인 2012.07.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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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 맞춰 관리방법 조절해야

한의학 박사
인천 우보한의원 원장
이제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여자분들뿐만 아니라 남자분들도 몸짱이 대세라서 그런지 다이어트 상담을 이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텔레비전에서 누가 체중을 더 많이 빼는지를 겨루는 “다이어트 킹”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사상체질 따라 맞춤형 관리 필요

그러나 다이어트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길거리에 수많은 다이어트에 좋다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는 광고 문구를 쉽게 볼 수 있고, 여전히 이런 저런 다이어트 방법을 기웃거리면서 시도했다 포기하고, 다시 시도했다  또다시 포기하는 시행착오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텔레비전에서처럼 단기간에 10~20kg씩 빼는 것이 훌륭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만큼의 힘든 고통과 인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에는 기본적으로 음식량을 줄여서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서 칼로리 소비를 늘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사람마다 살이 찌는 부위나 정도에 차이가 있듯이 이러한 방법 속에서도 개인적인 체질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흔히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으로 구별하는 사상체질에 따른 다이어트 방법 중에서 아주 드문 태양인을 제외한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에게 적당한 다이어트 법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만 먹어도 찌는 태음인

체질 중에서 제일 살이 잘 찌는 것은 태음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경우 비만체형이 되기 제일 쉽기 때문에 다른 체질에 비해서 태음인이 ‘물만 먹어도 살찐다’라고 할 정도로 다이어트에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안 그래도 살이 잘 찌는데 식욕 또한 좋고, 성격상 많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태음인이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식사량을 줄이고,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켜줘야만 날씬한 체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체질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체형 자체가 크기 때문에 적절한 다이어트가 따라준다면, 남들보다 크고 멋진 모델형이나 글래머형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 갈무리.

소음인은 근력운동 위주로 관리

소음인의 경우 체형이 작아서 말라보이지만, 하체부위로 살이 많이 찌기 때문에 막상 옷을 벗고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사람들이 보면 평소 같이 지내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생각보다 살이 많이 쪘네”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체만 잘 가리면 남들이 볼 때 살이 찐 것 같아 보이지 않지만, 항상 튼실한 하체 때문에 넓게 퍼지는 긴 치마나 통이 넓은 바지를 즐겨 입게 됩니다. 실제 키에 비해서 체중이 많다기보다 체지방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근육에 비해서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음인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기름지고 단 음식은 피하고 단백질 위주의 음식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주로 유산소 운동보다는 지방대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위주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하체 부위를 부분적으로 마사지해주는 것도 소음인의 다이어트에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장비만, 소양인의 적

소양인의 경우 사상체질 중에서 가장 살이 잘 안찌는 체질입니다. 선천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대사기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식사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살이 찌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어깨가 딱 벌어진 체격에 조금만 운동해도 몸짱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 체질이고, 젊어서는 관리를 소홀히 해도 비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워낙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외식과 음주가 잦아지고 나이가 들면 주로 복부 쪽의 내장비만이 잘 생길 수가 있습니다.

소양인은 전반적으로 음식량을 줄이기보다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잦은 음주와 외식을 피하고, 근력운동이나 유산소 운동보다는 레포츠 같은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음주 대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