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담벼락에 찾아온 고래
원미동 담벼락에 찾아온 고래
  • 봉재석 기자
  • 승인 2012.09.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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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의 한 담벼락 앞.
지나가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담벼락 앞에서 발걸음을 주춤한다.

쓱쓱 싹싹 휘리릭~휙
예사롭지 않는 두 사내의 붓질로 텅 빈 담벼락은 하나 둘 채워진다.
시간이 얼마 지났을까.
눈앞엔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지나가던 동네 주민들은 자기네 담벼락에도 그려달라며 조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저 멀리서 바라보고 고기 잡으러 왔다며 능청을 부리기도 한다.

ⓒ 봉재석 기자 jsbong@laborplus.co.kr
부천에 위치한 만화창작스튜디오의 작가들이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만화축제를 맞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

투박한 간판과 낡은 담벼락, 뒤엉킨 전깃줄들로 삭막한 풍경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벽화 작업의 주목적이라고 한다.

벽화를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이로 인해 더욱더 힘차게 헤엄치는 고래 한 마리와 물고기들
이렇게 마을은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활기를 되찾는다.

매일 지나치는 익숙한 거리에서 담벼락의 낯선 고래를 만난다면
웃음 지으며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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