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시간이 아니라 성의의 문제다.”
“투표는 시간이 아니라 성의의 문제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2.11.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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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시간이 아니라 성의의 문제다.”
-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 10월 2일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투표권보장 공동행동을 발족하며 투표 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가운데, 연장안은 새누리당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선거일을 유급공휴일로 지정하고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3시간을 연장하면 600만 명이 더 투표할 수 있다고 공동행동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성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으로 댓글도 달고, Ddos로 선관위도 타격할 수 있는 성의가 아니라면, ‘너나 잘 하라’고 핀잔하기 어려울 거 같네요.
 

“나는 진보정치의 십자가를 멘 사람, 지지자의 뜻이 있다면 복무해야”
- 심상정 진보정의당(준) 후보, 10월 5일

심상정 의원의 정치 역정도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의 이력 못지않게 ‘레전드’급이 돼 가고 있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 당이 깨지고 붙고, 다시 생기고. 이합집산의 한 가운데 심 의원이 버티고 있습니다. 겸손한 민족성 때문인지, 먼 옛날 전제군주들도 “백성과 신하들의 뜻이 그러하니”라고 못 이기는 척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차라리 “내가 하겠다”고 산뜻하게 욕망을 표출하는 건 별로 정치적이지 못한 걸까요?

그나저나 심 의원의 십자가 발언에 일부 기독교 인사들은 “아서라, 너희 빨갱이들로 대한민국의 십자가가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네요.
 

“언론을 보고 알았을 거다.”
- 김관진 국방장관, 10월 19일

북한 병사의 이른바 ‘노크 귀순’을 두고 군 당국의 부실한 일처리가 화제가 됐습니다. 19일 국방위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와 같은 ‘어수선함’은 야당 의원들의 질책 대상이 됐습니다. 김 장관은 11일에서야 대통령에게 CCTV가 아닌 노크 귀순이었다고 보고했다는데요. 그렇다면 그 이전 시점까지 대통령은 귀순 경과에 대해 내용을 몰랐냐는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김 장관은 이와 같이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급히 대통령의 전방 군부대 순시 방문일정을 잡고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연평부대 장병들에게 “NLL은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사실 언론을 보고 알았습니다.